오은미 도의원, “재선 도의원 역할 크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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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미 도의원, “재선 도의원 역할 크게 할 것”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0.08.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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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미 도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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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시간의 인터뷰를 마치며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진정성이었다.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만큼이나 소박한 생각들을 진실에 담아 전달했다. 이런 의원에게 우리의 요구를 빗발치게 쏟아내는 것보다는 우리가 보호해야할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 안에는 우리가 지켜줘야 할 분명한 원칙과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선심성으로 써오던 재량사업비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논의기구를 만들어 순창군이 집행하도록 하겠으며 소외된 곳에 우선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무분별하게 남발된 관행들로 인해 흐트러져 있는 것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도의원 상을 설계하고 싶다는 오은미 의원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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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선거를 얘기해보자. ‘오은미의 돌풍’ ‘순창의 기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됐다. 당선 소감과 의미를 되새긴다면.
△ 한마디로 순창군민의 의식이 고양된 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간 우리지역에서 행해진 투표행태는 관례적이었고 마음과 투표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사표심리도 작용했고요. 소수 민노당 소속이요 여성이자 지역기반도 없는 저를 선택한 것은 기존 관행을 탈피한 혁명과도 같은 선거였다고 평가합니다. 아울러 농촌현실에 대한 절박함의 의사표시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농촌․농업․농민의 후보자인 저를 선택한 것은 농민의 대변자, 농민의 동행자로서의 그간 역할에 마음을 준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유권자를 주인으로 참여시키는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선거로 끝날 문제가 아니고 과정, 결과, 성과를 함께 나누어야 하겠고 제가 그 매개체가 되겠습니다.

 

- 도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직불금 이슈와 기대가 큰 몫을 했다. 이에 대한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은.
△ 현재 쌀 직불금 예산은 100억 정도가 확보돼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200억원으로 증액하는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밭 직불금은 도 조례가 만들어져있는데 도의 의지가 문제입니다. 제가 단식투쟁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도는 조례가 만들어져 있으면 시행의 의무가 있는데 의무를 소홀이 하고 있습니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일단 50억원을 확보하고 시행하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밭 직불금 시행 기준은 면적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품목을 기준으로 하면 해마다 달라 행정이 미치지 못합니다. 농민들과 논의해서 합의 가능한 선에서 시작하면 되는 것이고 이번 의회에서 예결특위에 들어갔으므로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 직불금=오은미 등식이 크다보니 다른 정책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4년 동안 추진하고 싶은 군민을 위한 몇 가지 정책을 알려 달라.
△ 친환경무상급식, 노인틀니부담금 지원, 대중교통문제해결, 소외계층지원, 목욕탕 지원 등이 관심사항입니다. 친환경무상급식은 순창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식재료를 공급하는 안정적인 생산자 확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원활한 수급과 함께 생각을 같이 하려는 노력들이 필요 합니다. 우리 순창이 먼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작목반 및 법인 관계자와 모임도 갖으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친환경이라는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는 생각이 바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농산물 물류와 교육을 담당할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사례들을 잘 검토해서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노인틀니 지원사업은 농촌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입니다. 도 조례를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교통 불편지역에 대한 마을 택시 또는 마을버스 운행과 다문화 가정 및 아동, 장애인 복지, 노인용 목욕탕 시설도 문제점을 보완해서 추진하려고 합니다.

- 재선 도의원이다. 오은미 만의 어떤 도의원 역할을 할 것인가.
△ 그동안 경험한 바로는 정책이라는 것이 탁상공론, 뜬구름같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깊습니다. 공무원도 인지하지 못하고 큰 틀에 끼워 맞춰가는 무책임한 모습도 많이 봐왔습니다. 가령 우리군의 주력사업인 장류산업을 한번 예로 들어보죠. 농가소득과 얼마나 연관을 맺고 있습니까. 정책의 핵심은 농가 소득과 연계해야 살아있는 정책이 아니겠습니까. 이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농민과 행정의 불신도 큰 문제입니다. 신뢰회복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행정의 농정철학이 농민의 이익을 우선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바로 잡아주는데 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대부분이 민주당인 도의회에서 소수당으로서 우려가 있는데 특히 예산과 관련 확보 방안은 무엇인가.
△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자당의원들이 많으면 좋겠지만 제 생각엔 원내에서는 소수지만 원외서는 다수라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잠재적지지 세력인 지역주민의 힘이 있지 않습니까. 지난 4년간 비례대표를 하면서 쌓은 인맥과 싸우지 않고도 행정을 이기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대화의 힘으로, 열심히 하는 것으로, 설득으로, 합리적 대안제시로 극복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중앙당의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물론 싸울 때는 싸워야죠.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은 무게감에서 확연히 다름을 체감합니다. 의회에서 저를 대하는 모습이 달라짐을 확인합니다.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 군민들과 접촉 및 의견수렴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주민 속으로 들어가야 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마을좌담회를 열고, 각 분야별 주민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전문가 조직을 만들어서 정책 제안이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생활 속에서 같이 고민하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는 노력, 이것이 생활정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정과 성과도 같이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인간 오은미가 꿈꾸는 세상과 도의원 오은미가 꿈꾸는 세상은.
△ 정치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농민도 정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인간 오은미와 도의원 오은미가 절대 다르지가 않습니다. 지역주민의 삶이 바뀌고 변화해야 합니다. 역시 저도 그 범주에 해당합니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농민 서민들의 행복, 기쁨, 보람이라는 가치입니다. 정치는 저의 삶과 별개가 아닙니다. 함께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드리고 싶은 얘기는.
△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과분한 사랑을 생각하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럴만한 자격도 없는데... 삶을 통해 보여준 진정성에 대한 표출이자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기대와 요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를 잘 활용해서 같이 그것을 함께 이뤄갔으면 합니다. 계산하지 않고, 꼼수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남편 최형권 민노당 최고위원과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는 오은미 의원은 완주 태생으로 주로 전주에서 생활했다. 93년 남편을 따라 순창으로 오면서 순창과 연이 만들어졌다. “도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군민들에게 사실대로 고지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겸손하지만 당당한 도의원으로서의 역할에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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