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행복한 노후는 준비한 자가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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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행복한 노후는 준비한 자가 누린다”
  • 손남식 향우
  • 승인 2012.05.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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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손남식 국민연금공단 남원지사장

행복을 이야기 하면 누구나 행복이 돈이나 재산하고 연결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지난 5월 10일 KBS-1TV의 아침마당에 출연한 세계 유방암 수술 권위자인 이화여대 의대 백남선 박사는 “인간의 성공여부는 죽음 앞에서 결정된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았다. 무심코 들었는데 듣고 보니까 정말 의미가 깊은 말이 아닐 수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난 누구도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살면서 나에게도 분명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참 많이 있는 것 같다.

일전에 이 정부의 실세 중의 실세이고 엠비(MB) 형 이상득 의원과 호형호제로 지내온 전 방송통신위원장이었던 최시중씨는 1937년생 만 75세의 나이로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형무소로 향하면서 기자들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마음이 착잡합니다 무언가 많이 잘 못된 것 같습니다 나에게 닥친 큰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이 시련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자중자애 하겠습니다” 여기서 자중자애라는 말은 “행동을 삼가 품행을 바르게 가진다”는 내용이다. 나이가 75세이면 이제 모든 것을 정리하는 경지에 왔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기에 75세의 나이에 자중자애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것인지 보통 사람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젊은 시절에 자기 삶이 바르지 못했다면 최소한 60세 정도면 그래도 남은 인생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생각인데 새삼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옛말에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는 말이 있다” 이 말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동물은 가죽이라도 남기지만 사람은 이름 말고는 남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나도 아직은 그런 경험을 해 보지는 안했지만 사람이 막상 죽음을 맞게 되면 자기가 살아온 과정이 스크린처럼 스쳐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 내가 많이 베풀고 좋은 일 많이 하는 일들이 그래도 죽음에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이화여대 의대 백남선교수는 “사람의 성공여부는 죽음 앞에서 결정된다” 라는 말을 한 것 같다.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졌어도 돌아갈 때 직접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지혜를 보다 일찍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행복한 삶을 더 빨리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은 태어나고 배우고 사회생활하고 노인이 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이 과정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이 과정 중에서 노인의 생활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색각이 든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1위인데 특히 노인 자살률은 1위와 2위가 차이가 더 크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렇게 노인이 자살한 이유로는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건강과 외로움이 더 많이 차지한다고 한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이 많아지면서 외로움이 더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외로움도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에서 외로움을 낙천적으로 잘 극복한 노인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노인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미리 미리 준비한 사람은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행복한 노후를 누리기 위한 조건은 돈과 건강 중에 어는 것이 더 중요할까?

노후에 돈과 건강 둘 다 참 중요하다 하겠다. 그래도 이 두 가지 중에 더 중요한 것을 고른다면 아마 건강일 것이다.

돈은 없다가도 어느 날 복권이 당첨되어 부자가 될 수도 있고 자녀가 성공해서 돈으로부터 행방될 수도 있는 반면 건강은 어느 날 갑자기 건강해 질 수 없고 돈으로 세상 모든 것을 살수 있지만 딱 한 가지 건강만은 돈으로 살 수 없다.

그래서 행복한 노후를 누리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버는데 노력을 쏟기보다는 건강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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