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48) 아이의 감정은 다 받아 주고, 행동에는 한계를 정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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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48) 아이의 감정은 다 받아 주고, 행동에는 한계를 정해주라!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2.06.05 19: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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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존 가트맨, 최성애, 조벽 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화가 난 부모들은 “당장 그만둬!, 너는 왜 맨 날 그 모양이야?, 지금 정신이 있는 거니?, 너 때문이야!, 너한테 물어본 거 아니거든?, 너 그러다 한대 맞는다!”라고 아이에게 말한다. 화를 내고, 소리 지르고, 폭력을 사용하고 난 후에는 ‘다 네가 잘 되라고 그런 거야!’ 라며 스스로를 변명하고 방어하기도 한다. 그런데 마음에는 방파제가 없는 탓일까. 화가 난 부모는 결국 아이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자신은 거친 마음의 파도에 휩쓸려 아이보다 훨씬 작은 부모가 되어 버린다.

상담 심리학을 공부하는 아내가 추천해준 이 책은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이자 자녀교육의 신개념인『감정코칭』에 관해서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은 감정에 초점을 둔 관계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존 가트맨’이 30년에 걸쳐서 3000여 가정을 조사하여 이루어낸 ‘최고의 자녀 양육서’로서의 연구 성과위에, 이비에스(EBS) 방송을 통해서 더욱 널리 알려진 최성애 교수와 교수법의 세계적 석학인 동국대학교 조 벽 석좌교수가 아동 발달학, 심리학, 생물학, 인간 발달학, 뇌 과학 등의 지식과 그동안의 상담, 강연, 전문가 양성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통찰을 모아서 담아놓은 책이다.

‘감정코칭’은 “어떠한 감정이든(부정적인 감정이라도)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고 진심으로 공감하면 상대방은 자신의 감정을 정상적으로 다스리게 된다는 것인데, 그러면서 서로의 관계가 몰라보게 좋아 진다”는 것이다. 행동의 결과를 보고 판단 할 것이 아니라 우선하여 우리가 알아채야 하는 것은 아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어떤 것이냐는 것이다. ‘감정코칭의 5단계’에 의하면 “행동 속에 숨은 작은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감정적 표현을 나타 낼 때를 기회로 삼으며, 경청과 수용의 자세로 공감하고, 오히려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하도록 도와주며, 그대로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한계를 정해줘서 자기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더 높은 학습능력을 보였고, 자기조절이 가능하며, 주의집중을 잘해서 불평도 덜 하고, 다른 아이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맺을 뿐만 아니라 행동상의 문제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행복하기 때문에 ‘감정코칭’은 아이에게 주는 평생선물인 셈이다. 우리에게 다행인 것은 약 40%만 ‘감정코칭’ 해줘도 효과가 충분하다고 한다.

‘감정코칭’보다 아이에게 더 중요 한 것은 부모가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부모가 크게 화내고 소리 지르고 폭력까지 쓴다면 아이는 자라서 똑같이 행동하거나 반대로 위축되어 무서워하고, 감정조절을 못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으로 자라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감정이 이렇게 존중되어야 하는가? 뇌 과학적으로 보면 아동의 뇌와 어른의 뇌는 다르기 때문인데 태어나면서 완성되는 뇌가 있는가하면, ‘감정의 뇌’는 사춘기때  완성이 되고, 30세에 이르러서야 ‘이성의 뇌’는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 그렇구나!’ ‘많이 힘들었겠구나!’ 라고 조금만 인정해도 전혀 다른 대화를 끌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뇌가 다 자랐다는 어른도 상대가 감정을 받아주면 옹이 같았던 마음이 풀리는데, 하물며 아이의 경우엔 어떠랴? “아이의 감정에 대해서 오래 간과하거나, 억압하거나, 방임하지 말라. 아이의 감정은 다 받아주되 행동의 한계가 있다는 것도 분명하게 깨닫게 하라”는 것이 이 책에서 주는 가르침이다. 부록으로 정리된 상황별 실제사례는 나처럼 자신없어하는 부모나 아이를 상대하는 직업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오아시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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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준 2012-06-20 22:55:02
독서모임까지 하고 계시다니 반갑고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요~~~ ^^

전미애 2012-06-20 20:32:15
아! 그렇구나. 하고 아이의 맘을 잘 읽어주고 기다려주었어야했는데 먼저 감정조절에 실패하여 대화가단절되곤합니다. 좀더여유를가지고 자신을수양해야겠네요,. 꼭 한번읽어보고 싶은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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