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학교란 차별하지 않는 놀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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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학교란 차별하지 않는 놀이터이다
  • 정기애 기자
  • 승인 2012.06.1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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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ㆍ호남권 좋은 학교 박람회 개최
80개 학교ㆍ전북 9개 학교 참가

▲ 책을 노래하는 중학생 북(Book) 밴드라는 특색 있는 공연을 하고 있는 제천 동중학교 학생들(위). 좋은 학교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아래)

순창지역 좋은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육희망네트워크’ 회원들은 지난 6일, 좋은학교 박람회 장을 찾았다. 회원들은 하나라도 놓칠까봐 박람회장을 꼼꼼히 돌아보며 학교 안내장을 일일이 챙기는 모습들이었다. 이날 참여한 한 회원은 박람회를 둘러본 후 “예전에 비해 학교가 많이 변한 것 같은데 특히 전문적인 인재를 키우는 특성화고등학교의 활성화가 눈에 띤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스가 너무 많아 정신 사납고 자료집도 참가 학교들이 너무 동일해 식상하다”며 “박람회 참가에 급급해 하지 말고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충청·호남권 80개 학교가 참여하는 2012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순천팔마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전라남도교육청과 한국방송공사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 전북지역은 완주 이성초를 비롯해 9개 학교가 참여했으며, 우수교육과정 운영 학교들, 수학, 과학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 등 각기 다양한 색깔을 가진 학교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학생들이 준비한 각종 공연들이 이어지고 제빵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대학이 운영하는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활동 설명회 등 세미나도 열렸다. 박람회 마지막날인 6일은 휴일이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참여한 학교 가운데 11명에서 127명으로 급격히 학생수가 증가한 순천 송산초등학교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송산초는 지난 2007년 학생수가 11명밖에 되지 않아 폐교위기에 놓인 분교에서 작은 학교 만들기 운영을 시작으로 시범무지개 학교 지정에 힘입어 2011년에는 6학급 127명으로 학생수가 늘어나 정식 초등학교로 승격됐다. 이날 송산초는 ‘좋은학교란 어떤 학교인지’ 메모지에 적어서 벽면에 붙여 모두가 볼 수 있게 하는 등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관심을 가져주고 학생의 의견을 존중해주며 무엇이든 꿈을 위해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차별하지 않는 놀이터이다. 숙제가 적고 수행평가 없는 시험 안보는 학교이다.(박람회 참가자) 자율적이고 협력적인 학교이고 선생님 별명을 불러도 혼나지 않으며 전교생이 모여 자신의 생각을 푸짐하게 말하는 곳이다.(순천 송산초 윤희원 학생)

박람회장 한편에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눈길을 끌었다.

69명의 학생들이 있는 전북 경마축산고는 모든 학생이 장학생의 혜택을 누려 수업료 면제혜택을 받고 있으며 졸업생 전원 취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교목장 실습과 한국마사회 경주마 목장, 우수말목장과 승마장 등의 산학연계실습을 하고 뉴질랜드, 호주등 해외 마필 선진지 실습을 통해 세계 최고의 마필관리사들로 성장한다.

그리고 2011년 예술계열 특수목적고로 지정된 충남 애니메이션고와 이날 관람객들에게 네일아트와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기도 한 전남 미용학교 학생들은 모두 특성화고등학교이다.

청소년 상담센터인 위 센터도 간이 부스를 차리고 학교폭력에 관한 메모를 적어 나무에 붙일 수 있게 했다. 주로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 코너에는 다양한 생각들이 나뭇잎처럼 주렁주렁 매달렸다.

지난 2010년 처음 열린 이후 3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좋은학교 박람회는 우수 학교의 교육성과를 해당 지역에 보다 확산시키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편리하게 박람회 현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개 권역별로 개최했다.

첫 행사인 영남권 좋은학교 박람회는 지난 5월 경주에서 열렸고, 경기권(수도·강원·제주권) 박람회는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위센터에서 주관한 학교폭력 예방 메모지를 달고 있는 어린 학생의 모습

#1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가해자에게 큰 처벌을 주고, 따돌림을 없애게 친한 친구와 맘대로 반배정을 할 수 있게 하며 선생님께 편애를 하지 말라고 한다.”

#2 “학교폭력이 심각하다. 일진애들이 숙제랑 별걸 다 시키는데 선생님과 어른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심각성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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