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업열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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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업열기 속으로
  • 정기애 기자
  • 승인 2012.06.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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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중심 교육으로 가까이 다가서다’

▲ 모둠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

▲ ① 공개수업 참관 후 진행된 교사협의회. ② 손우정 대표의 특강. ③ 특강이후 진행된 공개수업에 교사들이 참관하고 있는 모습.

구림중학교(교장 김동복)에서는 지난 14일 학생 배움 중심의 열린 교육에 가까이 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수업컨설팅을 실시하여 학교 수업에 대한 신선한 변화를 주고 있어 주목된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라면 학교 안에서 긍정적인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 아이들이 즐겁고 활기찬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기쁜 소식일 것이다.

이날 구림중에서는 손우정(배움의 공동체 연구회) 대표를 초청, ‘배움의 공동체와 수업혁신’이라는 주제로 50여명의 군내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을 가졌다.

특강을 마친 후엔 양경자 교사의 도덕 공개수업과 참석 교사들의 수업협의회가 이어졌다.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이날 특강에 나선 손우정 대표는 “한명의 아이도 배움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배움의 공동체’의 기본철학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의 학교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 원리인 ‘배움의 공동체’는 지난 1998년 하마노고 소학교를 거점으로 출발해 현재 일본 공립학교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손우정 교수는 “예전에는 교사들이 열심히 가르치기만 하고 교실안을 들여다 보지 않았지만 이제는 배우는 수업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움이란 ‘교육내용인 대상 세계와의 대화, 다른 학습자나 교사와의 대화, 자신과의 대화’ 등  ‘대화적 실천’으로 특징짓는다. 또 수업에서의 실천이 중요한데 아이들을 중심으로 수업하기 위해서 ㄷ자형 책상배치를 주문했다. 이 배치는 아이들이 서로 바라보며 도울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우정 교수는 “교실을 닫고 있으면 학교를 개혁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며 교사들의 일상수업 공개를 주장했다. 또 “수업참관은 의사들이 임상연구 하듯 해야 하며 참관위치는 교실 양 측면에서 하고 모둠별 관찰의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아울러 “이런 학교수업사례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운영을 과감하게 단순화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잡무와 회의 등으로 쫓기고 있는 교사들의 업무를 단순화시키는 개혁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림중 1학년 1반’ 교실 풍경

특강에 이어 진행된 양경자 교사의 공개수업은 강연에 참석한 교사들이 참관했으며, 구림중 1학년 1반 학생들이 도덕수업을 했다.

대화수업으로 진행된 이날 ‘환경문제 해결에 인간중심주의와 생태중심주의 중 어느 입장에 서야 하는걸까’라는 질문이 있었다.

박제민 학생은 “간척을 개발해서 인공환경을 조성하면 인간에게 필요하고,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최민정 학생은 “사람의 편리를 위해서 생태계를 없애는데, 이를 회복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생태중심의 입장을 보였다.

학생들은 교사의 얘기를 듣는 시간보다 모둠별로 대화하고 자신들의 생각을 발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교사협의회, “내 말 중심의 수업 반성”

공개수업에 대한 참관 교사들의 협의회에서는 ‘학생들간의 대화가 많은 수업을 보고 내 말 중심의 수업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또 ‘수학, 영어 등에 토론식 수업이 맞는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가능한 수업인지’에 대한 교사들의 문제도 제기됐다.

한 초임교사는 “수업을 할수록 적극적으로 변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이런 수업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도움이 될 것 같고 학생들간의 유대감이 강화되어 생활지도 측면에서도 나아질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교사는 “모둠내 학생들이 얘기해주면 이해를 더 빨리 하는 것 같다”며 “토론식 수업이 생소하긴 하지만 다른 과목은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우정 대표는 “아이들이 4명이면 4개의 답이 나와야 하는데 하나의 답으로 통일시키려고 하는 것은 문제”라며 “답이 하나라도 아이들의 생각은 여러 가지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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