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49) 옳은 편에 서는 것이 역사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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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49) 옳은 편에 서는 것이 역사의 교훈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2.06.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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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호원회 저「이제는 알고가자 우리역사 오천년」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아서 우리의 역사를 만난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이 책은 아동을 위하여 쓴 책이어서 필요하면 다른 책도 참고하며 읽게 되었는데 역사 속에서 ‘나라면 그때 어떻게 했을까?’ 라는 물음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다가온 것이다.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말 달리는 장군과 병사들, 이름 없이 쓰러지며 조국의 산하에 몸을 던진 수많은 군인과 백성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행사장에서는 묵념의 자세가 달라진 것도 책을 읽고 난후 생긴 변화다.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약 70만년 전. 주변국인 중국, 우리나라, 일본이 한 덩어리로 붙어있고 인간의 모습도 원숭이와 더 닮았던 시절이다. 이런 구석기를 거쳐서 신석기, 청동기시대에 이르러서야 우리나라의 최초 국가인 단군왕검의 ‘고조선’(기원전2333년)이 탄생한다. 내용상으로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에는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침공하고 지배하는 힘의 논리가 절대적인 시대였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항상 중국의 영향이 컸다. 역사속에서는 필연적으로 중국의 한무제를 만나고, 수나라, 당나라, 송나라, 요나라(거란), 여진족의 금나라, 몽고의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를 만나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를 대륙 진출의 유일한 통로로 삼는 왜(일본)가 존재한다.

크게 세력을 가진 지배자들은 부족을 이끌고 나라를 세웠다. 나라의 원대한 포부를 위해 국가를 경영하는가 하면, 권력을 우선하여 지향하는 세력들은 역사 속에서 그것을 얻기 위해 도전하고 복수를 하며, 반역하고 찬탈하기까지 한다. 여기서 얻게 되는 교훈은 “역사는 많은 대가를 필요해서 방심 하면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이었다. 책에서도 근현대사에서 발견되는 6·25전쟁과 박정희의 5·16군사 쿠데타, 전두환을 중심으로 군인들이 다시 정치에 끼어드는 12·12사태로 수립된 제5공화국을 통해 그것을 설명하고 있다.

바깥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많은 임금과 장군들의 활약, 80만 대군의 거란군을 맞아 마음을 읽어내며 오히려 압록강의 땅까지 얻어낸 서희담판, 임진왜란의 성웅 이순신장군,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던진 열사와 애국지사들, 나라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군인과 백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선열들의 피와 땀이 역사에는 숨어있었다.

그런데 역사속에서 나라를 사랑하다 오히려 죽임을 당하거나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 우리는 그들을 잊어버리지는 않았을까? 단독정부로는 안된다며 평양에 가서 북한의 대표들과 의논하고 온 민족의 지도자 김구선생,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수많은 애국열사, 고문으로 목숨을 잃고, 민주주의 위해 싸운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대가에 힘 입어 살고 있는 우리의 미안함과 고마움을 말하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 여러번 반복되는 잘못은 자신의 처지와 이익을 우선하여 사람끼리 서로가 나뉘는  반목과 갈등 이었다. 내편 네편이 아니라, 우리에게 옳은 것 옳은 편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볼 일이다. 역사는 살아있는 현실이며 미래의 거울이라고 한다. 반성해서 실천하지 않으면 잘못된 역사가 반복 된다. 우리가 역사의 교훈을 새기고 반성하여 실천해 나갈 때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갈 수 있는 법이다. “나라를 걱정하며 울어 본 적이 있는가?”라는 김구선생의 외침은 ‘나라 일에 적어도 관심은 가지고 살아라!’는 말처럼 들린다. 호국 원호의 달에 드는 미안함과 감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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