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38) 완물상지 완인상덕(玩物喪志 玩人喪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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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38) 완물상지 완인상덕(玩物喪志 玩人喪德)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2.06.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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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물상지 완인상덕(玩物喪志 玩人喪德)(서경) 물건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하면 마음을 잃고 사람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하면 도덕을 잃는다. 예부터 지금까지 진기한 보물에 마음을 뺏긴 사람치고 훌륭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마음이 천박한 사람은 진기한 보물에 관심이 많고 훌륭한 사람은 황금을 돌같이 알며 평화와 인류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다. 보석에는 마음과 생명이 없고 오직 탐욕을 주인으로 섬기기 때문이다.

사람은 애완의 대상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나와 같은 무게로 소중한 존재로서 존중 되어야 한다. 사람이 애완의 대상이 되면 소유의 대상이 되고 소유의 대상이 되면 외경의 인품을 상실하여 갖고 주고 버릴 수 있는 애완물로 추락한다. 완인 즉 사람을 노리개로 삼는 것은 도덕을 잃은 강자의 폭력이다. 사람의 삶은 스스로의 처신에 의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소중한 의미를 갖는 엄중한 존재일 수도 있고 남으로부터 완구 취급을 받는 하찮은 존재로 유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해서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마음 가꾸기에 심혈을 기울인다. 마음을 수양 한다는 것은 자신의 의미를 존귀하게 하는 것이며 남으로부터 존중을 얻는 길이다.

야용회음(冶容誨淫)(역경) 요염한 용모는 음탕한 마음을 갖게 한다. 여성들이 내면보다 외면의 미에 집착하며 노출이 유행하면서 성 행위를 의미하는 섹스에서 파생한 섹시라는 말이 안방을 벗어나 일상적인 용어로 자리 잡으며 성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모두가 여성을 쾌락의 완구로 만들려고 안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다. 음란물을 취급하는 사람만이 아니다. 인터넷, 유흥업소, 소설가, 드라마 작가 등도 공범이다. 작가들은 너무 쉽게 그리고 자주 여성들을 벗기고 드라마는 불륜으로 이야기를 꾸민다. 책을 더 많이 팔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속에 쓰레기만 들어있는 영혼이 천박한 삼류작가일수록 작품의 내용이 빈약할수록 성에 매달린다. 섹시하다는 말은 여성의 성스러움과 존엄성을 망가뜨리고 여성을 유희의 대상 완구로 격하시킨다.

여성을 종족보존의 존엄한 파트너로서 어머니와 아내로서의 지위가 아닌 성 유희의 완구로 취급 하면서 성폭력은 발생한다. 성 행위는 자기보존 행위이다. 영원히 살고 싶은 욕망과 생명의 유한성은 죽음에 대한 대비책으로 자신을 대체할 새로운 생명체인 씨앗을 심게 하니 그것이 바로 성 행위이다. 조물주가 성에 쾌감을 준 것은 갖고 놀라고 준 것이 아니고 쾌감을 주지 않을 경우 종의 절멸을 우려해서다.

인간의 속성은 재미없는 짓은 안하려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분신인 씨앗을 아무데나 뿌리고 아무 씨앗이나 무분별하게 받아들인다면 어찌 생각하는 사람이라 하겠는가? 모든 성폭행은 자기 몸의 근원에 대한 폭행이며 어머니에 대한 폭행이며 천륜에 반역 하는 짓이다. 왜 여성들이 남자들의 완구로 취급 받아야 하는가? 여성을 가지고 장난하는 것은 천륜을 어지럽히는 짓이다.

천생 배필이란 1남1여의 짝을 의미한다. 부부 이외의 이성에게 성적 관심을 갖는 것은 악의 길에 관심을 갖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젊은 여성 혼자서 마음 놓고 길을 가기 어렵고 급기야 나이 어린 여자 아이들 학교 보내기가 두려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종족 보존의 수단인 성이 돈벌이 수단으로 상품화 되면서 여성은 세상의 반쪽으로서의 존엄성을 잃고 성의 유희를 위한 도구로 전락 한다. 이렇게 된 원인은 도의를 무시한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이익의 극대화만을 체제의 동력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사회구성에 반쪽의 책임이 있는 여성에게도 있으니 내면의 미를 도외시하고 겉몸 가꾸기에 치중하며 노출과 화장으로 자신들을 섹시하게 완구화 한점이다.

덕유소장 이형유소망(德有所長 而形有所忘)(장자) 덕이 큰 사람은 몸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세상에 도덕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때문에 덕성이 몸에 밴 여성은 외모가 아닌 마음의 수양에 전력한다. 진정한 미인은 화장으로 자신을 도색하지 않는다. 진정 아름다운 여성은 보이지 않고 지워지지 않으며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니 아름다운 마음의 인간, 아름다운 아내, 아름다운 어머니 세상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존재로서의 존엄성을 간직한 사람이다.

여성은 외모가 예쁠 필요는 없다. 예쁘기 보다는 거룩한 것이 훨씬 낫고 의미 있는 여성으로 우뚝 서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인류의 스승과 기념비적인 인물들이 훌륭한 여성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들은 여성들로 하여금 긍지를 갖기에 충분하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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