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로 포장 우선순위·기준 ‘들쑥날쑥’
상태바
농로 포장 우선순위·기준 ‘들쑥날쑥’
  • 정기애 기자
  • 승인 2012.07.03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계면 “민원 많고 사업비 한정돼 도리 없어” - 주민 “포장 우선순위 납득 못해"

▲ 인계면 세룡지구의 필지 논가의 농로 입구까지만 포장이 되어 있다.

농사철을 맞아 농기계가 많이 다니는 농로 포장공사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높다.

논이나 밭으로 가는 진입로인 농로에 포장이 되어 있지 않으면 농기계가 들어가기 어렵기도 하고 사고의 위험성도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농로 포장 공사를 진행하는 기준과 우선순위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인계면 세룡지구 심초천 옆 필지논으로 가는 농로는 약 600여미터(m) 정도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 길 한복판에 풀들이 무성히 자라나 있다. 이 농로는 입구까지만 포장이 되어 있어 포장공사를 하다가 중단한 것으로 보였다.

이곳에서 900여평 가량의 논농사를 짓고 있는 신춘호(49ㆍ대산마을)씨는 수년전부터 농로 포장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토로했다.

신씨는 “농로가 비포장 상태라 농기계 다니기가 힘들다”며 “특히 한여름에는 길을 모두 덮을 정도로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 농기계 바퀴에 풀이 끼기도 하는 등 지나가기도 어렵고 사고의 위험성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포장공사를 마친 인근 적성면 지북리의 한 농로는 400여평의 논밖에 없는 곳인데, 그런 논으로 가는 농로도 포장공사를 해주면서 대규모 필지논이 있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이곳은 왜 포장을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농로 포장의 우선순위와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계면(면장 양자봉)은 “농로 포장을 요구하는 민원은 많은데 사업비는 한정되어 있어 순차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농로 포장 사업을 실시하는 기준으로는 민원이 들어오면 현지실사를 통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시급한 도로부터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신씨가 요구하는 농로 포장 사업은 구간이 길어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연차적으로 구간별 공사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농로 포장공사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는 건 그만큼 농민들에게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공사구간이 길어서, 예산이 많이 든다고 계속 미루기만 하면 농로를 이용하는 농민들은 계속 불편을 겪을 것이다. 또한 사고의 위험성까지 안고 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어 당사자인 농민들만 애를 끊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