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에게 빨래는 일상이자 한편으론 매우 귀찮고 버거운 존재이다. 깨끗하게 잘 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송보송 잘 말라서 향긋한 향기를 뿜어줘야 제대로 된 빨래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햇빛 좋은날엔 그늘진 곳에 널어도 잘 마르지만 비가 많이 오는 날, 습도가 높은 날이면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골치다. 특히 하루 종일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덥고 습하기까지 한 장마철에는 빨래를 제대로 말리기가 쉽지 않다.
여름철엔 더위와 많은 영농활동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 매일 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비에 젖은 옷 등 세탁할 양은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햇빛은 좀처럼 보기 어렵고 비가 오락가락 하다 보니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빨래를 잘해도 실내에서 말린 빨래는 눅눅하고 꿉꿉한 냄새가 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장마철에 빨래를 잘 말리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집안에서 가장 습도가 적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해야 한다. 세탁 후 마지막 헹굴 때 식초 몇 방울을 넣으면 덜 마르면서 나는 쾨쾨한 냄새를 없앨 수 있고, 미온수로 헹구면 빨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훨씬 빨리 마른다.
또 빨래가 다 되면 재빨리 건조대에 넌다. 빨래를 널 때는 긴 옷과 짧은 옷, 두꺼운 옷과 얇은 옷을 번갈아가며 널어야 바람이 통해 잘 마른다. 빨래를 널 공간이 부족할 때 세탁소 옷걸이를 활용하면 훨씬 많은 빨래를 널 수 있고, 건조대 아래에 신문지를 놓아두거나 선풍기를 틀면 습도가 낮아져 짧은 시간에 말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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