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덕초 육상부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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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덕초 육상부가 짱!”
  • 정기애 기자
  • 승인 2012.07.03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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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학교, 팔덕초’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유니폼을 입고 달리기 연습중이다.

아침마다 팔덕초등학교(교장 설기환) 학생들은 운동장을 뛰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아직 잠이 덜 깨 부스스한 눈을 부비는 1학년 동생도, 6학년 언니, 오빠도 힘찬 함성소리와 함께 운동장을 돌고 나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일명 ‘아침 365 달리기’로 기초체력을 튼튼히 쌓아가고 있는 학생들이 항상 운동과 가까이 할 수 있게 된데는 ‘어릴때부터 기초체력을 길러줘야 건강하게 자란다’는 설기환 교장의 지론 때문이다. 설 교장은 “학교가 아이들의 성적에만 집중을 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약한 것 같다”며 “초등학교 교육 과정은 지ㆍ체의 균형을 잡아주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기초체력을 중요시하는 팔덕초는 방과 후 수업으로 농구, 육상 등 체육교실을 일주일에 2시간씩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 41명 중 육상부 10명

팔덕초는 41명의 전교생 가운데 육상부만 10명의 학생들이 가입해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각종 도 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이틀동안 열린 제63회 전북 종별 육상 경기대회에 참가해 이진원(6년) 학생이 800미터(m)에서 1위를 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달리기를 시작해 이제 2년차에 접어든 강은선(4년) 학생은 3학년이던 지난해에는 한 육상경기에 초등 4학년부 800미터(m)로 참가해 1위를 차지하며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올해도 대회에 나가 5학년 언니들하고 달리기를 해서 3위를 차지한 강은선 학생은 “달리기를 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대회에 나가서 잘하면 보람도 느낀다”며 운동선수가 꿈이라고 말했다.

이진원 학생은 “달리기를 할때면 이런 저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되고 스트레스가 풀려서 좋다. 연습할 때는 힘들어도 대회에 나갔다 오면 기분이 좋고 성취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운동장 한바퀴 도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누구보다 빠른 이진원 학생은 지난해 도 대회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2등을 했으나 기준기록에 미치지 못해 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아쉬운 기억도 있다.

강은미(6년) 학생은 달리기도 잘하지만 멀리뛰기에도 소질을 보이고 있다. 다른 학생들이 달리기 시합에 나갈 때 강은미 학생은 멀리뛰기에 참가해 3위에 입상했다. “운동을 하면 살도 빠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운동을 시작하고 난 이후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손미연(5년) 학생은 경찰이 꿈이다. 지난달 6월 대회에서 800미터(m)에 참가해 2위를 차지한 손미연 학생은 “비를 맞으면서 달리기를 한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기초체력을 튼튼히 해 훗날 멋있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아이들 노력의 결과입니다”

팔덕초 육상부 학생들이 군내는 물론 도에까지 진출해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건 김태호 지도교사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 했다. 설기환 교장은 “육상부 학생들이 잘할수 있는건 지도 교사가 자기 시간 희생해 가면서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정열적으로 지도한 결과”라며 김 교사를 추켜 세웠다. 5학년 담임과 함께 체육담당을 함께 맡고 있는 김태호(32) 지도교사는 “운동을 하면 우선 건강하고, 또 나름대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며 “학생들이 선수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학창 시절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호 교사는 부임하기 전 다른 학교에서 태권도반을 지도한 경력이 있어 자연스럽게 체육을 담당하게 됐다. 김 교사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육상부에 대해 “ 체계적인 연습으로 기존에 있던 육상부 아이들을 발돋움 시켜 준 것일뿐 아이들이 많이 노력한 결과”라며 겸손해 했다. 5학년 담임이기도 한 김 교사는 “예전 학교는 한반이 40명 정도라 수업하기에도 버거웠는데 지금은 한 학년이 5명밖에 되지 않아 학생들과 충분한 소통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작은학교의 장점으로 꼽았다.

학생들은 올 가을에 있을 소년체전 선발전을 대비해 얼마전부터 매일 공설운동장에 나가 군내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연습하고 있다. 지도교사의 열정적인 지도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육상부 학생들의 땀방울 속에서 아이들의 희망찬 미래와 꿈이 송글송글 영글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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