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 익히고 ‘강한 정신력’ 키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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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 익히고 ‘강한 정신력’ 키우고~
  • 윤덕환 기자
  • 승인 2012.07.03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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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동호인 탐방 제4탄 [ 검도 ]

▲ 20여명의 수련생들이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검도를 익히고 있다.

기합과 어우러진 타격소리

매주 화ㆍ목요일 저녁 6시 반 청소년센터 지하 1층에서는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대나무 특유의 타격소리가 들려온다.

짙은 감색 도복과 호구를 착용하고 죽도를 휘두르는 모습은 체력적인 강인함을 보여주기 이전에 앞서 강한 정신력을 발산하는 듯 돋보였다.  

군 검도회는 올해 1월에 창립되어 회원 20여명이 검도를 익히고 있으며 소규모 정예회원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검도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남다르다. 지역적인 열악함을 극복하고  군내 검도인구 저변확대를 위한 첫출발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검도 지도를 맡고 있는 신현수 회장은 대한검도회 공인 4단의 실력파이며 군청 재무과에 재직 중이다.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대곤씨 또한 공인 2단으로 군청 체육진흥사업소에 재직 중에 있다.

수련은 몸 풀기를 시작으로 머리치기, 손목치기, 허리치기 등의 자세수련과 타격, 대련, 묵상 등으로 진행 된다. 수련 중 자세가 불량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련생에게는 가차 없이 호랑이 같은 불호령이 떨어진다. 이는 주 2회 3시간여의 짧은 수련 속에서 보다 많은 것들을 가르치고 전수해주고 싶은 신 회장 마음의 표출인 듯 보였다.

신 회장은 “아직 많은 인원을 가르치기보다는 현재 수련생들을 더욱 알차게 가르치고 싶다”며 “기존 수련생들이 계속 발전하여 군에 검도를 널리 보급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죽도 들고 “머리! 머리!”

역사적으로 본 검도는 2000년 전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검도 38편이 기록된 것에 처음 나타난다. 그밖에 사법 42편, 수박 6편이 기록되어 있는데, 유독 검도는 법(法)이라고 부르지 않고 도(道)라고 불렀다. <예문지>의 검편(劍篇)에 있는 설명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예로부터 검을 배우는 것을 수도검이라 하였는데 수도(修道)란 도가(道家)의 정좌법(靜坐法)을 말한다.

검도경기는 단체전(5인, 7인조)과 개인전으로 구분한다. 죽도로 상대의 유효격자부위(머리, 손목, 허리, 목)를 정확하게 격자(擊刺)하면 득점으로 인정되며 제한시간(5분 원칙)내에 두 판을 선취한 자가 승리한다.

검도에 입문하여 3개월이면 기본을 습득하고 호구를 착용할 수 있다. 검도 단은 초단(初段)에서 9단까지 단위가 있으며, 하루 평균 1시간씩 1년 정도를 꾸준히 수련하면 초단에 입단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유단자 수는 약 10만 명에 이르렀고, 여성 유단자 수도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죽도는 대나무로 만들었으며 검도 연습에 쓰는 제구의 한 가지이다. 죽도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그 길이와 무게가 규정되어있다. 대학, 일반의 경우 길이 120센티미터(cm), 무게 500그램(g) 이상이다.

검도는 전투의 수단으로 성립되고 발전된 것으로, 현대에는 정신수양과 신체단련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 되었다.

그러나 검도의 중요한 요소가 예절과 수도하는 마음가짐, 기검체일치(氣劍體一致, 상대를 공격해서 유효타를 얻으려면 기와 검과 체가 삼위일체가 되어 타격해야만 한다)인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무도(武道)로서의 성격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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