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53) 건망증이 심할 때, 일 단순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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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53) 건망증이 심할 때, 일 단순하게 해야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2.07.19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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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요즘에 건망증 때문에 고민입니다. 정말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금방 말하려고 했던 게 무엇인지도 잊어버리고, 어떤 때는 손에 휴대폰을 들고서 휴대폰을 찾기도 한답니다. 이러다가 진짜 치매가 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깜빡깜빡 건망증 이겨내는 방법 없나요?

건망증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건망증은 한의학 서적에 나오는 용어로서 건강하다는 뜻의 건과 잊는다는 뜻의 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은 병으로 인한 것이 아닌 건강한 망각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너무나 많은 일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잊어버린다거나, 분주하게 움직이다 보니까 해 야 할 일이 생각나지 않았다 또는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쏟다보니 다른 일을 기억하지 못 한다는 등 자연스런 망각 현상을 뜻합니다.

특히 40~50대 이상 되신 분들에게 건망증이 심한데, 이때에는 여러 가지 일에 책임을 갖게 되고 복잡한 인간관계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뇌의 기능이 점점 약해지는 것도 한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다보니까 기억력에 과부하가 걸려서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므로 억지로 기억해 내려고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이때는 긴장을 풀고 차라리 다른 일을 하다보면 기억력이 회복되어서 저절로 생각이 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또한 출산 후나 큰 병을 앓고 난 후에도 체력이 약해져서 기억력 저하가 올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인 뇌에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머리 쪽으로 영양분을 공급할 힘이 부족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건망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처럼 건강한 상태인데 기억력이 약해져서 자주 잊는 건망증과 병적인 상태인 치매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치매란 한의학에서 매병이라고 하고 일반에서는 노망이라고 하는데, 뇌에 병적인 변화가 생긴 것으로 질문하신 분이 걱정하시듯이 건망증이 심해져서 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는 간단히 말해서 건망증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이고, 치매는 자신이 건망증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것입니다.

건망증이 심할 때는 먼저 일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휴식을 하면서 잠을 충분히 잔다든지 책을 읽는 시간을 많이 갖고, 또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체력을 회복하고 기운과 영양을 도와주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나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의 경우 머리를 맑게 해주는 총명탕이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기억력을 증진시켜서 장원급제한다는 장원환, 주자독서환 등의 약이 동의보감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한의학이 그만큼 건망증에 많은 연구를 했고 또한 효과가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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