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축제, 젊음 가미하고 안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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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축제, 젊음 가미하고 안전 더한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7.24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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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 그대로 두고 일부 변경… 유료 전환 행사도
다문화 요리대회 없애고 어린이 떡볶이만들기 신설
자립성 갖추고 지역경제 살리는 축제 만들기 과제


오는 11월 2일~11월 4일 사흘 동안 진행되는 제7회 순창장류축제의 프로그램 윤곽이 잡혔다.

장류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기곤)는 올해 초부터 수차례 회의를 열고 축제 목적과 내용에 대해 토의했다. 작년 축제와 비교해 큰 틀은 변하지 않고 요소를 가미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과 무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번 장류축제에서는 크게 두세 가지 정도가 변경된다. 2012인분 고추장비빔밥 만들기는 예년처럼 상징적인 행사이기에 그대로 진행하면서 고추장떡볶이 만들기를 추가했다. 또 순창고추장 어린이 떡볶이 만들기대회를 열기로 했고 청소년의 참여를 위해 장류체험관 옆 분수대에 테크노 마당을 꾸미기로 했다. 이는 모두 젊은 인상을 위한 것이다. 임창호 문화관광과 축제담당은 “장류ㆍ장수에 중점을 두는 것이 정서적으로 나이 많은 느낌을 주고 있어 젊고 역동적인 느낌이 풍기도록 했다. 장류의 매력을 찾고 이어가기 위한 일들을 젊은이가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추장 요리만들기 경연대회는 유지되지만 다문화가정 요리대회는 항상 오는 사람만 오고 입국한지 얼마 안 된 신규 참가자가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107미터(m) 메주만들기 등 상징성을 갖춘 행사는 올해도 열린다. 그리고 상당수 무료로 구경ㆍ체험했던 행사 일부는 유료로 전환된다. 2012인분 비빔밥 무료시식은 관람객정서를 고려해 자율기부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마음에 드는 만큼 기부해 모인 금액은 위원회 논의 후 지역 환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또 전통 메주만들기 체험은 완전 유료방식으로 시범추진하기로 했다. 임 담당은 “참가자들이 10만원의 비용으로 10킬로그램(kg)의 메주를 만드는 체험을 하는데 이는 1년 뒤 된장으로 완성됐을 때 18만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다. 적어도 이 기간 체험객은 장기고객이 되어 장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메주만들기 진행과 관리는 전통업체에서 맡아 하므로 업체 참여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축제를 평가한 문화관광부는 군에 무료행사가 너무 많고 자립하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로 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속마을 안으로 들어와 전통장류업체의 참여를 독려하는 틀은 올해도 유지된다. 다만 민속마을 한편에 마련됐던 먹거리 장터는 밖으로 나와 놀이시설과 나란히 배치될 예정이다. 임 담당은 “전통업체가 화장실을 개방했는데 주취자가 와서 소란을 피우는 등 문제를 일으켜 업체들이 곤란했다는 의견을 냈다. 또 관광버스를 받는 업체 입장도 있고 놀이시설을 즐기는 어린이와 먹거리 장터를 주로 이용하는 보호자의 거리를 가깝게 두어 관리가 가능하도록 위치를 짰다”고 말했다.

민속마을 안길에 설치됐던 몽골텐트 중 상당수는 파라솔로 바뀌고 쉼터와 관람석 용도로 사용된다. 민속마을 안에는 총 3곳의 상설공연장을 만들어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자유롭게 공연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농산물 판매는 농협보다 작목반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군내 12개 작목반이 참여하는 농ㆍ축산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단체 관람객을 실은 버스주차장은 발효공장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축제가 강천산 단풍철과 맞물리는 만큼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을 예상해 대형주차장의 진입로와 진출로는 일방통행으로 운영된다. 4개 단체가 참여했던 교통봉사는 1일1단체 책임제로 운영돼 차량이동 대책의 통일성을 가미하기로 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만큼 민속마을 진입로는 올해도 극심한 지체현상이 예상된다.

한편 외국인과 타 자치단체를 초대해 의미있는 프로그램들도 준비하고 있다. 임 담당은 군산과 오산에 있는 미군기지에 축제 참여를 타진한 결과 훈련만 안 겹치면 오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원어민 강사도 초청해 장류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8월 중에는 논산 강경젓갈축제 주최 측과 협약을 맺고 장류 제조에 빠질 수 없는 소금의 중요성을 살리고자 신안과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미 울주군과 옹기협약을 맺고 교류하고 있는 군은 이로서 협약 맺은 지자체에 부스를 제공하고 특산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며 이들 지자체 특산품을 모아 김장체험도 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장류축제 기간에는 작은 음악회가 예정돼있고 서울방송(SBS) 가요 프로그램이 내정됐다. 그리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방송(KBS) 전국노래자랑을 유치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장류축제 예산은 7억780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현재 축제장 주변은 화단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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