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여성농민회 우승…단결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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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여성농민회 우승…단결력 과시
  • 김진형 사무국장
  • 승인 2012.07.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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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여성농민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군내 여성 농민 회원 70여명이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풍이 온다는 소리와 이른 아침까지 내리는 빗소리는 행사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날씨였다. 그런데 날씨는 하늘의 뜻이라고 했던가? 오히려 무더위가 걱정되었다.

버스를 정해진 코스대로 운행하면서 생각했던 인원보다 많은 사람들이 타게 되어 두 대의 버스는 시끌벅적하였고, 결국엔 뒤쫓아 오는 승용차들도 있었다. 출발부터 기분이 좋았다. 모처럼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날이 될 것 같아서.

이날 행사는 1·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는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밭 직불금 관련경과보고와 2011년분 밭 직불금 집행하지 않는 전라북도에 집행촉구 및 모든 밭작물 직불금 확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중단, 한미 FTA 폐기에 관한 발언이 있었고 ‘청보리 사랑’의 노래공연 그리고 물 풍선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그늘이 없는 곳이라 덥기는 했지만 뙤약볕 보다는 괜찮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마음이 놓였다. 마침 초복이라 시원한 곳에서 식사하려 했는데  두 번씩이나 정전이 되는 바람에 더운 점심식사가 되고 말았다.

전주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북여성농민회연합회장의 대회사, 내빈의 축사 및 격려사 그리고 흥겹고 어깨가 저절로 움직여지는 음악과 노래가 있은 후 본격적인 체육경기가 시작되었다. 여기저기서 응원전이 펼쳐지기 시작했는데 어디서 배웠는지 현란한 허리 돌리기, 우렁찬 박수소리,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함성소리, 결국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손짓, 발짓이 계속 되었다.

제일 젊은 30∼40대의 훌라후프 돌리기, 50대의 왼쪽 발로 신발 멀리 던지기, 60대의 큰 공 굴리기, 그리고 철인 5종 경기가 있었다. 체육행사의 꽃은 이 철인 5종 경기였는데 그 중 2인 1조가 되어 발에 판을 걸고 뛰는 코스가 승리의 갈림길이 되었다.

다들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에어컨이 없다고 느껴질 만큼. 그래서인지 동점을 이룬 순창과 정읍의 두 회장님의 춤 솜씨와 회원들의 단결력 평가를 통해 순창이 우승을 하게 되었다. 출발이 좋아서인지 결과도 좋았다.

우리 순창회원들은 다시 한번 큰소리로 외쳤다. “야! 야! 야! 순창!!!”

특별행사로 농민약국의 무료진료가 있었고 작년에는 통일 쌀 모으기를 했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나타나 이번에는 새끼줄에 성금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다들 어려울 텐데 주저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내 꽂아주셨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전북여성농민회연합회장은 감격의 눈물을 살짝 보이기도 했다.

고된 농사일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비가 그치고 날이 좋아지자 슬슬 농사가 걱정이 되었는지 어르신들은 집에 언제 가냐고 재촉하셨다. 어디를 가나 그 놈의 농사 걱정이다.

오늘 신나게, 흥겹게 그리고 하나가 되었던 이 시간을 기억하며 우리가 있어야 농촌이 살고 우리가 행복해야 농업이 살아난다는 것! 잊지 말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갑시다! 또 다른 내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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