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과일 보랏빛 포도 맛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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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과일 보랏빛 포도 맛보러 오세요”
  • 황의관 정주기자
  • 승인 2012.08.28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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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석(47ㆍ적성 괴정)씨
“포도에 모든 것을 걸겠다” 

 김영석씨는 포도에 젊음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포도 농사를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인 괴정에서 축산업을 시작해 20년 동안 소를 키우며 살았던 그는 나날이 깊어지는 소 파동에 지쳐있었다.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할지 당장 생계가 불투명했던 그 때 ‘포도농사를 한 번 지어보면 어떻겠느냐’는 누나의 권유로 처음 포도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는 20년 세월을 바친 축산업을 단칼에 그만 두고 포도 농부가 되었다. 일교차가 큰 지역에 포도 농사에 맞는 토양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캠벨얼리라는 품종의 포도를 하우스에 심었다. 다행히도 포도나무는 잘 자랐고 포도 농사를 시작한 지 2년차가 되어가는 현재 수확이 한창이다.

김씨는 포도 농사를 준비하며 1000평의 연동식 완전 자동화 설치에 5000만원 정도의 투자를 해야 했지만 농사 1년만인 2011년, 총 16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그는 “올해는 23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 같다”고 말하며 주변 이웃에게 적극 포도 농사를 권장한다. “벼농사를 짓고 축산업을 하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자랑한다”며 웃는 그의 얼굴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김씨는 “구림상추, 금과고구마처럼 적성포도도 널리 온 국민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군에서 적성포도를 알릴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더불어 “맛난 적성 포도를 맛보고 싶으신 군민이라면 저렴한 가격, 최상의 무농약 상품의 포도를 제공하겠다”며 전화 010-4653-9472 로 문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 김봉순(52ㆍ적성 괴정)씨
“나는야 포도 여장군”

김봉순씨는 현재 마을 이웃이자 포도 농사 동료인 김영석씨의 권유로 처음 포도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가던 김봉순씨는 청천벽력으로 남편의 죽음을 맞이한 뒤 닥쳐온 시련에 힘겨워하던 때였다. 김영석씨는 “벼농사를 여자 혼자 짓기는 힘들다. 포도 농사를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며 포도농사를 권유했고 그 때부터 김봉순씨는 괴정의 ‘포도 여장군’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그는 “처음 투자비용이 5000만원 정도 된다는 말을 듣고 그 많은 돈을 어떻게 구하나 하고 근심하고 있었는데 군에서 육성자금을 신청하면 된다는 소식에 희망을 얻었다”고 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잘 되가나 싶었지만 또 다시 시련은 닥쳐왔다. 포도나무를 심어 가꾸던 차에 장마가 닥쳐 포도나무가 모두 물에 잠겨버린 것. 배수가 가장 중요한 포도나무였기에 희망은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농 교육을 받고 책을 읽어가며 포도 살리기에 열과 성을 쏟은 결과 농약을 쓰지 않고도 포도나무를 살려냈고 지금까지 포도 나무를 잘 가꾸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던 한 주부가 지금은 포도 여장군이 되어 있다.

김봉순씨는 “시골에서 농사짓고 있는 사람들에게 육성자금 상환기간은 너무 짧다”며 상환 기간이 늘어나기를 소망했다. 그는 “군에서 실시하는 육성자금은 1년 거치 2년 상환인데 한 해 포도농사를 지어서 2000만원을 번다 치고 1500만원씩 갚고 나면 무엇으로 먹고 살겠느냐”며 하소연했다. 

한편 김씨의 포도농장에 들르면 달콤한 포도향이 진동을 한다. 상품성 없는 포도를 잼으로 만들어 방문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시식할 수 있도록 식빵에 발라 대접하고 있다. 맛난 잼을 맛보고 싶은 군민은 전화 010-2671-7179 로 문의하거나 적성 괴정의 포도밭으로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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