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협동조합,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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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협동조합, 참 좋다
  • 림양호 기자
  • 승인 2012.09.05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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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대, 하종란, 차형석 지음
세계99%를 위한 기업을 배우다

 

▲ 협동조합, 참 좋다


이 책은 협동조합에 대한 기성관념을 단박에 흔들어 놓는다. 현역 기자인 저자들이 세계 곳곳의 협동조합 현장을 취재한 이 책은 진짜 협동조합이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존재하는 기업운영 형태 중 대부분을 주식회사가 차지하고 있지만 주식회사에도 회사의 유형은 다양하다. 이 책은 주식회사의 말고 현 시대의 또 다른 대안인 협동조합에 대한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세 저자의 생생한 취재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의 앞서나가는 협동조합 기업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실상을 짚어보고 우리 현실에 맞는 협동조합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제시한다. 3부에는 세계의 협동조합 전문가들과 나눈 대화를 실었다. 협동조합에 대한 기본 상식은 팁으로 정리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회사는 주주의 회사이고 최종목표는 이익창출이다. 많은 주식을 소유한 주주일수록 배분이 높고 회사의 의결권 또한 최대주주가 갖는다.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설립되며, 수익 극대화가 아닌 잉여수익으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쓰인다. 조합원에게 값싸고 질 좋은 서비스를 공급한다. 협동조합은 약자들이 맞서고 권익을 위해 뭉친 기업 형태이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빵집과 슈퍼마켓 등 소규모 동네상권마저 잠식하고 있다. 이러한 불공정한 상황에 개개인으로 맞설 수는 없지만 작은 힘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어 대응할 수는 있다. 3차산업의 고부가 가치는 어렵지만, 1차산업 이상 우리 피부에 와 닿는 업종으로는 협동조합으로 견제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오는 12월부터 새 법이 시행되면 출자금 규모에 상관없이 5명 이상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신고만 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농협·수협·신협 등 특별법에 정해진 8종 외에는 설립 자체가 불가능했으나 이제부터는 금융·보험업 외의 모든 업종에서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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