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42) 삶이 흥미가 없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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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42) 삶이 흥미가 없어지는 이유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2.09.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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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意興從外境而得者 有得還有失 總不如自得之休休(의흥종외경이득자 유득환유실 총불여자득지휴휴)[채근담]

자기 밖에서 얻는 삶의 흥미는 돌아서면 잃어버려 모든 것이 자기 안에서 얻는 것만 못하다.

진수성찬은 입에 탐욕을 주어 위에 부담을 주며 몸을 무겁게 하고 술은 절제하여 마시면 마음을 유쾌하게 하지만 실컷 마시면 입은 자신을 욕보이고 간과 위장은 괴로워하며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한다. 새 옷도 해가 가면 헌옷이 되어 싫증이 나고 그림 같은 집도 살다보면 따분해진다. 1억을 가진 사람은 10억을 갖게 되면 행복해질 것 같고 10억을 가진 사람은100억을 가지면 인생이 달라질 것 같지만 인생은 여전하고 하위 직원은 고위 간부직을 꿈꾸며 우대 받는 자신을 연상하고 정치인은 더 큰 권력을 삶의 목표로 설정하고 마치 거기에 모든 것이 있는 것처럼 인생의 승부를 건다. 하지만 자리에 도달해 보면 우쭐한 기분은 오래가지 못하고 마음의 짐은 더욱 커지며 지위가 높아질수록 삶의 적은 늘어나면서 마음의 안식은 멀어진다. 예로부터 영욕은 늘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흥미를 돈이나 일 지위에서 구하는 사람은 변화가 없는 단조로운 삶 속에서는 지루해하고 따분해 한다. 해서 일을 만들어 변화를 시도하고 여행을 하는 등 흥미를 자기 밖에서 구해보지만 기분 전환은 잠시일 뿐 마음 한구석에선 여전히 무언가가 부족하고 텅 빈 것 같다. 자기 밖의 것으로 마음을 채울 수 없는 이유이다. 자기안의 마음 성장에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이란 없다. 우리의 마음속에선 날마다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으니, 나를 사악함의 그물에 가두려는 작은 나와 도리를 따라 살려는 큰 나와의 싸움이 그것이다. 때문에 자신을 바로 새우려는 자에게 시간의 여유란 삶의 눈을 밝게 하여 도리를 보는 지혜를 키우는 기회이며 자신을 새롭게 하는 기회이다. 내적으로 날마다 새로워지는 삶에는 언재나 생기가 돌아 인생이 흥미로워 진다. 마치 신선한물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처럼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육체의 성장은 20년 이상 자라지 않지만 정신의 성장은 살아있는 동안 지속 될 수 있고 정신의 성장이 지속 되는 한 인생의 흥미는 지속된다. 정신이 성장 한다는 것은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되고 알지 못한 것을 알게 되며 느끼지 못한 것을 느끼면서 자신속의 흉과 악을 최소화하여 불행의 원인을 제거하고 선하고 아름다움을 극대화 하여 나날이 원숙해지며 자신을 아름답게 확장해 가면서 인생의 귀감이 되고 세상을 위한 사람 중의 귀중한 보물로서 이웃으로부터 사랑 받는 것이다. 세상에서 사람 보다 더 귀한 보물은 없고 사람보다 더한 흉물은 없다. 사람 중의 보물은 서럽고 슬픈 사람과 함께하고 약하고 힘없는 사람에게 용기와 힘을 더해주는 사람이며 길 잃은 자에게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이고, 세상의 흉물이란 자신의 의미 없는 사욕을 챙기기 위해 세상에 해악을 끼치고 남과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자이다. 나라는 존재는 나의 수양에 의해 세상의 진귀한 보물이 될 수 있지만 가꾸지 않고 버려두면 추악한 흉물로 변한다.

인생이 우울해지고 흥미가 없어지는 이유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자기 밖에서만 구하기 때문이다. 일에는 자기 밖의 일과 자기 안의 일이 있다. 자기 밖의 일이란 생업에 종사 하는 일 사회활동 등 사람과 교류하는 일과 몸이 움직이는 일로서 일이 있을 때에는 일에 몰두하고 밖의 일이 끝나면 안으로 자기발전을 위해 충전하는 일을 해야 한다. 사회생활에서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원만한 성품이다. 둥글게 다듬어지지 않은 모가 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에게 있어 성품이란 세상을 가는 수레바퀴와 같은 것으로서 성품이 모가 난다는 것은 모가 난 바퀴가 잘 구를 수 없는 이치와 같아 사회생활 속에서 늘 부딪치며 살아감으로서 남과 자신을 괴롭고 힘들게 한다. 자동차가 잘 가는 것은 바퀴의 겉이 둥글고 속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비어 있는 마음 원만한 성품이 사회생활에 성공하는 이유이다. 자기를 충전하는 일이란 날마다 마음을 비우고 성품을 모나지 않게 다듬는 것을 의미한다. 비운다는 것은 삶의 찌꺼기를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고 버린다는 의미이고 삶의 쓰레기란 사회생활 속에서 발생한 미움과 불평 원망 불쾌한 감정 회상하고 싶지 않은 과거 등이고 늘 새롭게 담아야 할 것은 이지(理智)의 성숙을 위한 지혜 덕 인정을 베푸는 마음이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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