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10년의 기량 뽐내
지난 9월 22일 전남 광양시 시조협회에서 개최한 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순창시조협회 조명석(71ㆍ적성 운림)씨가 시조의 최고 수준인 대상부 장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회가 열린 광양(光陽)은 1910년 망국의 비보를 듣고 절명시 4수를 남기면서 자결한 매천 황현선생의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조 씨는 시조에 입문한지 불과 1년여 만에 시조의 최고 수준인 대상부까지 거침없이 도약한 셈이다. 이러한 결과에 시조협회에서는 본인의 뛰어난 자질과 시조율려에 정통한 류재복(사단법인 대한시조협회 순창군지회 회장) 사범의 국악원 시조교실과 팔덕, 금과, 초등학생부까지 명절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거름이 없는 열정적인 강습지도가 상호 상승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조협회 관계자들은 보편적으로 10년 정도 연마해야 닿을 수 있는 경지를 입문한지 1년 만에 대상부까지 석권한 시조인은 전국적으로도 아직까지 없었으며 앞으로도 넘기 어려운 기록일 것이라 보고 있다.
국악원의 한 관계자는 “국악원 시조교실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료로 강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시조 입문을 통해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변화 없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시조는 고려시대 말기부터 선비계층에서 불러지기 시작하였으며 건강을 돕는 혈액순환, 기억력, 폐활량증진, 치매예방 등 10가지 기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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