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연합 “대형주차장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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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연합 “대형주차장 만들어 달라”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2.10.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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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앞 집회…대안 나오기까지 무기한 농성
군 관계자 “군민도 납득 못 할 무리한 요구”

▲ 군청 정문 앞에 집회신청 후 천막과 차량들을 배치하고 대형주차장을 만들어 달라며 집회를 열고 있는 건설기계연합.

순창건설기계연합회(회장 서진석)와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전북건설기계지부 순창지회(지회장 오춘두)가 군에 대형차 공용주차장을 확보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지난 달 27일부터 두 단체의 회원들은 집회신고를 한 후 군청 정문 앞에 막사를 설치하고 집회에 들어갔다. 이들은 집회 첫날인 27일 황숙주 군수와 면담을 실시했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만을 확인한 채 집회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이 군에 요구하는 것은 건설기계를 주차할 수 있고 군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황 군수와 면담을 나눈 오춘두 회장은 “무리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내년에 예산을 세워주고 올해는 임시로 임대를 해서 주차공간을 확보해 달라는 것이다”며 “현재 노상에 주차되고 있는 건설기계들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차하게 되면 미관상으로도 좋아질뿐더러 주차질서도 확립되고 사고위험 또한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오 회장은 “군청 주차장이라도 임시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군청 주차장은 군청 직원들을 위한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현재로서는 합의점이 전혀 없다. 긍정적 대안이 나오기 전에는 무기한 농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대한 군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흥분한 회원들도 말리고 군청 뒤편에 초등학교가 있기 때문에 방송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며 “언젠가 해야 할 일인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도록 사고가 생기기 전에 미리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입장은 단호하다. 군 관계자는 “지난 2월 표준임대차계약 의무화, 체불임금조례, 주기장 개설 건으로 군수 면담을 실시했다. 받아들일 수 있는 두 가지는 실시되고 있으며 현재 요구하는 주기장 개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며 “직접 부지를 확보하면 행정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포장시설 등은 설치할 수도 있겠지만 부지 매입부터 모든 것을 행정에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들어줄 수도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 “현행법상 모든 건설기계는 등록 전 주차 공간인 주기장을 지정해야 등록이 가능하고 등록된 주기장에만 주차할 수 있다. 공용주차장이 생긴다 하더라도 주민들이 건설기계가 주차되는 것을 반대하면 공용주차장에 주차 할 수 없다”며 “일을 나가 현장에 정차하고 있는 차량 외에는 모든 건설기계는 주기장에만 주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이들 모두 주기장이 등록되어 있지만 정작 주기장은 사용하지 않고 곳곳에 사용하지 않는 땅들을 임대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현행법상으로는 인정되지 않는 불법이다”며 “현재 그들이 등록한 주기장이 다른 승용차들로 인해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을 하기에 그 회사에 건설장비가 주차할 공간을 확보하도록 지시했다. 그 외의 공용주차장이나 주기장 건립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고 밝히며 “집회를 연다고 들어줄 수 없는 일을 들어주면 앞으로 비슷한 일들이 계속 생길 것이다. 개인이 하는 사업을 군에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은 군민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10일 이상 진행되고 있는 집회는 서로의 단호한 입장차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야 할 일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인지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인지 군민이 같이 판단하고 해결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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