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쌍치면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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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쌍치면민의 날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10.10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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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명 운집…천막마다 사람 가득 웃음도 가득
재해 아픔 딛고 일어나 면민화합 대잔치 일궈

▲ 면민 참여는 물론 완성도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여준 쌍치면민의 날이 지난 3일 있었다. 단합경기에 참가한 면민들의 표정이 즐거우면서도 진지하다.

쌍치면민 화합한마당인 제11회 쌍치면민의 날 행사가 지난 3일 쌍치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모인 쌍치면민들은 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큰 축제를 기다려왔다는 듯 즐겼다.

올해 쌍치면민의 날 행사는 자연재해로 인해 한 달 정도 연기돼 이날 치러졌다. 무대 앞에는 주민과 기업, 단체에서 내놓은 선물들이 한 가득 쌓였고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소 값이 워낙 떨어져 송아지가 체면을 구기는 사이 세탁기, 김치냉장고, 4륜 오토바이 등 값비싼 물건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쌍치면민회에서는 농촌지역을 상징하는 송아지는 그 값을 떠나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며 1등 경품으로 내세웠다. 조수진(58ㆍ쌍치 학선) 쌍치면 한우작목반장은 “작목반 회원들이 거출해 매번 암송아지를 내고 있다. 축산상황이 많이 어렵지만 기꺼이 냈으니 받아서 잘 키우고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쌍치 흙사랑풍물패의 공연으로 막 오른 쌍치면민의 날 행사는 체육경기와 개회식, 공연, 노래자랑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쌍치면민의 장 효열장은 정순일(쌍치 도고)씨가 수상했으며 장수상은 서복동, 권덕순씨가 수상했다. 그리고 14명의 면민이 각각 공로패와 감사패를 받았다.

고일곤 쌍치면민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쌍치면민의 날은 해를 거듭하면서 내외 면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 속에 내실 있는 발전과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음을 큰 자부심으로 생각한다. 여러분이 항상 고향에 대한 두터운 애정과 사랑으로 자랑스러운 우리고장을 가꾸고 나가는 데 앞장서줬기 때문”이라며 “오늘은 우리 면민의 생일 잔칫날이다. 농사일과 가사일에 지친 스트레스와 피로를 마음껏 풀고 이웃이나 친지ㆍ형제들과도 못 다 나눈 정을 나누며 화합과 단합의 힘을 모으는 멋진 잔칫날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대항전과 동군, 서군으로 구성돼 치러진 민속ㆍ체육행사에서는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매우 높았다. 경기가 열리는 곳마다 관중들이 둘러쌌고 주부 페널티킥에서는 강력한 슛과 선방이 나와 사람들을 환호케 했다. 공을 던져 바구니를 채우는 경기에서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한 바구니로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모든 경기가 끝난 결과 쌍계리 금계1마을(이장 고성수)이 우승해 우승기를 받았다. 고성수 이장은 “동네가 상가로 이루어져서 가게 때문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도 많았지만 협력해 우승할 수 있었다. 우승보다도 어르신을 모시고 잔치벌이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본다”며 “젊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준비하느라 고생했다. 우리 동네는 시장통이라 면을 대표하는 부락이고 쌍치면의 꽃이라 청소를 신경써서 하고 있고 젊은이들의 어른공경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날 마을별로 설치된 천막에는 발을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찼다. 김순금(68ㆍ쌍치 금평)씨는 “볼 것도 많고 손님도 많았다. 공차기, 윷놀이, 고리던지기에 참여했는데 풍물놀이가 가장 재미나더라. 축제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청ㆍ장년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과 노래자랑, 경품추첨이 이어진 오후에도 사람들은 자리를 지켰다. 그 결과 노래자랑 대상에는 이옥임(쌍치 전암)씨가 선정됐고 최우수상은 김미애(쌍치 쌍계)씨, 우수상에 김연숙(쌍치 종암), 장려상 김숙이(쌍치 신성) 인기상은 김정님(쌍치 옥산)씨가 뽑혀 상품을 받았다. 경품추첨 결과 신만호(쌍치 금성)씨가 4륜 오토바이를 받았고 영예의 1등 경품인 송아지는 박왕주(쌍치 시산)씨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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