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메이루즈 신축현장 불법도로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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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메이루즈 신축현장 불법도로점거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2.10.1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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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공사관계자 “문제없다” 강행
위험천만 아파트공사에 주민불만 ‘폭주’

▲ 지난 10일 광명메이루즈 신축현장에서 현장 앞 국도 세 개 차선을 불법 점거한 채 레미콘 타설을 하고 있다.

광명메이루즈 신축현장 주변이 불법 주ㆍ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업체 측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 불편이 심해지고 있다.

현재 광명메이루즈 신축현장 주변의 국도 양 끝 차선이 현장 직원들 승용차의 주차용도로 이용되고 있다는 불편 제보가 잇따랐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레미콘 타설을 위해 신축현장 옆의 도로 한 개 차선을 점거한 채 레미콘 차량을 정렬해 놓은 상태로 공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옆 차선은 공사안내용 표지판을 세워두는 바람에 근처를 지나는 차량들은 중앙선을 넘어 다녀야 했다. 반대차선 역시 한 개 차선이 불법주차로 막혀있어 결국 이날 신축현장 앞 국도는 읍내방향으로 진입하는 한 개 차선만을 사용할 수 있었다. 드넓은 4차선 도로가 아파트 공사 때문에 일방차로가 된 셈이다.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들은 이 상황에서 사고가 나면 그 피해는 누가 보상해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재연 순창광명메이루즈 신축현장 공사부 차장은 “신문사가 그런 것까지 왜 상관하느냐. 안전요원도 배치했고 기본적인 안전시설은 다 준비되었는데 뭐가 문제냐”며 “공사생활 15년인데 이런 곳은 처음이다. 순창기자들은 왜 이렇게 자주 오느냐. 우리가 뭘 하든 기자들하고 무슨 관계냐”고 큰소리 쳤다. 주민들이 불편해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말에는 “경찰서와 군청에 전부 보고했고 안전시설 다 준비되어있는데 뭐가 불편하냐”며 “다른 의도로 온 것 아니냐. 의도를 말해보라. 다시는 우리현장 오지마라”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직후 경찰서와 군에 확인 결과 김 차장의 발언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입구부근만 점용허가를 낸 상태지만 점용허가는 화물 등을 적재할 때 받는 허가이다”라며 “레미콘 타설 시 주ㆍ정차는 경찰서 교통계 담당이고 신축현장에서 오늘 도로를 사용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시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서 관계자도 “현장에서 오늘 도로를 사용한다는 말은 듣지도 못했고 들었다 하더라도 도로는 사용허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틀린 말이다”며 “레미콘 차량 정차를 위해 도로 점용허가는 낼 수 없으며 도로에 레미콘 차량을 정차시켜 놓는 것은 불법이다. 근처의 공터에서 대기하면서 한 대씩 타설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후 현장에 다녀온 경찰서 관계자는 “확인 결과 경찰서에 도로사용에 대해 얘기한 적 없다는 말을 담당자에게 들었다.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과 경찰서 관계자가 조치를 하겠다는 말과는 다르게 이날 신축현장 레미콘 타설은 끝날 때까지 도로를 무단 점거한 채 진행됐다.

안전시설이나 안전요원이 있으면 불법을 자행하고도 문제될 것이 없고 주민들은 불편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현장 관계자의 의식은 군민들이 주거할 공간인 아파트를 건축하는 업체가 과연 제대로 된 건축을 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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