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민 1동 - 주민자치우수지역 들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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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부민 1동 - 주민자치우수지역 들여다 보니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10.1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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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회 만들고 여론조사 거쳐 마을 현안 해결

부산 남부민 1동은 재정비 촉진지역으로 도시개발이 되지 않아 슬럼화 되던 지역을 바꾸고 상대적으로 많은 노인 및 저소득층을 감싸 안은 주민자치우수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은 국내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위치해 일용직 노동자의 전ㆍ출입이 많고 오래전부터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 지역 현안에 대해 관심 갖는 사람이 적고 인식부족이 마을발전에 저해요소가 된다고 본 주민들은 마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자치회를 만들고 여론조사를 거쳐 문제해결 방안을 찾게 됐다.

‘남일이의 행복한 마을 만들기’라는 사업을 시작한 남부민1동 주민자치회는 3개 분야로 조직을 구성했다. 주민설문조사 결과 소통과 나눔, 정이 있는 행복마을 만들기에 대한 주민관심이 높다는 점을 확인하고 ‘남일이의 사랑의 생선가게’ 사업을 추진했다. 이ㆍ미용 봉사와 푸드뱅크,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진행했고 주민을 모아 마을의제를 발굴했다. 공동어시장에 대형 수산물 업체가 많다는 점을 눈여겨본 주민자치위는 어시장 및 업체와 협약을 맺고 생선을 후원받아 일부 저소득층 주민에게 생선도시락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사랑의 생선가게에 참여하는 업체가 점차 늘어났고 남는 생선은 판매해 지역 복지기금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토요일에는 토요 열린학교를 개교해 중국어, 밸리댄스, 도자기, 디지털카메라 교실을 개설했고 어린이들이 낮 시간에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해 부모 걱정을 줄였다. 원하지 않는 수업시간에는 독서교실에 참여토록 하고 지역 나들이와 골든벨 등 반기마다 행사도 열었다.

도심 슬럼화로 인한 폐ㆍ공가 문제는 지역현안이었다. 폐ㆍ공가와 철거지가 쓰레기 무단투기장소가 되자 주민자치위에서는 토론 끝에 공가를 활용해 그린마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재활용품을 모아 그린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지원하는 것이다. 철거 후 나대지로 방치된 곳은 희망나무를 심어 환경을 정비했다. 사업을 시작하고 주민 스스로 추진한 결과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맞벌이가정은 사교육비를 줄였고 쓰레기 무단투기장이 주민쉼터로 탈바꿈해 소통공간이 됐다.

박람회 심사위원들은 사랑의 생선가게는 나아가 마을기업이나 어르신 일자리창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성이 높고 지역복지기금마련 및 사업, 행복나눔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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