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메이루즈, 군민 무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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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메이루즈, 군민 무시하나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2.10.1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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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메이루즈 신축현장에서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현장 담당자가 답변한 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통화 했던 군 공무원과 경찰 공무원, 더불어 기사 작성을 막기 위한 전화 등이었다.

군청과 경찰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정하도록 조치하겠다”라는 똑같은 답변을 했다. 하지만 통화 이후에도 이날 공사 현장은 전혀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태로 끝까지 진행되었다. 군과 경찰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거나 현장측에서 군청과 경찰서의 말을 무시한 것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또 이날 취재 현장에서 담당자의 “신문사가 왜 이런데 관심을 갖느냐”는 말과 “순창기자들은 왜 이렇게 찾아오느냐. 다른 의도로 온 것이 아니냐. 의도를 말해봐라. 다시는 우리 현장에 오지 말라”라는 말은 군내 불특정 다수의 기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모독했다. “주민들의 불편하다는 기사제보에 확인 차 들러봤다”는 기자의 말에 “안전시설 등이 갖춰져 있는데 불편할 것이 뭐가 있냐”는 대답은 고스란히 불편을 겪고 있었고 지금도 겪고 있는 군내 주민들조차 무시한 발언이다.

결국 이날 메이루즈 신축현장 담당자는 군내 각 기관ㆍ언론인ㆍ주민 등 모두를 무시한 셈이다. 느끼는 감정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그날 취재를 하며 기자가 느낀 감정은 ‘모독’이었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공사하는데 좀 이해해달라. 메이루즈 사장도 현장 직원이 뭘 몰라서 그랬다고 하더라”는 말도 했다. 이에 기자는 “그럼 사장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전해주세요”라는 답변을 했다.

또 기사 작성을 막기 위해 전화를 건 상대방은 “얘기했던 담당직원이 사과전화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기자는 그날 전화번호부에 저장되지 않은 전화는 받지 않았다. 마지못해 하는 그 사과에 진심이 조금이라도 담겨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묻고 싶다. 기자는 ‘어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다른 의도’는 어떤 의도를 말하는 것인지. 또 다른 사람을 통해 기사가 나가지 않도록 막으려고 시도하고 자의든 타의든 사과전화를 할 거였으면 왜 그런 태도를 보이며 비난을 한 것인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기자생활을 해오면서 그런 비난과 근거 없는 의심을 받을만한 행동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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