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철 향우 자녀 행시 합격에 마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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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향우 자녀 행시 합격에 마을잔치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10.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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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주민 축하에 인사차 잔치 “주민성원에 합격”
박혜영씨 “성실히 일하는 행복한 공무원 될 것”

▲ 박혜영(뒷줄 오른쪽 4번째)양의 행정고시 합격을 축하받은 박상철(뒷줄 오른쪽 5번째) 향우가 마을잔치를 열었다.

자녀의 행정고시 합격에 기뻐한 한 향우가 축하해주는 고향 주민을 대상으로 잔치를 열었다.

지난 28일 박상철(65)씨는 오랜만에 가족과 고향을 방문해 주민들의 환대를 받았다. 박씨는 복흥면 농암리에서 자라 서울대 교직원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했다. 그의 딸인 박혜영(32)씨는 지난해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 연수를 거친 후 지식경제부 사무관으로 임명됐다. 박씨는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들이 전화로 축하하자 인사차 내려와 잔치를 열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혜영씨는 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시험 준비를 했다. 5년 여 공부한 끝에 합격소식을 들은 그의 소식에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그리고 얼마 후 혜영씨의 결혼으로 겹경사가 났다. 그는 “남편과는 시험 스트레스를 풀려고 야구를 하다 만나서 결혼하게 됐는데 마침 결혼사진 찍으려고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 합격소식을 들었다”며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점과 체력적으로 지치는 점이 힘들었다.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시험에 못 붙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철 씨는 “부모라는 것은 걱정이 더 큰 것 같다. 아들도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합격돼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고향에서 살 계획을 잡고 있는데 아들만 합격하면 내려오겠다” 말했다. 부인인 이필례(60)씨는 “자녀들이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마을 주민들이 성원해줘서 합격이 가능했다. 스스로 열심히 하긴 했지만 부모도 가르치려면 그만큼 힘들더라”고 고마워했다.

박씨와 죽마고우 사이였던 신용균 부의장은 “농림부에서 일했던 박상우 전 차관이 그의 시숙이고 대대로 책과 연관 있는 집안이었다. 죽마고우로 지낸 친구가 큰 경사를 맞아 내려오니 기분이 좋다”고 집안 내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행복한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혜영씨는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성실히 일 하는 공무원으로 오랫동안 잘 하고 싶다”고 작은 포부를 밝혔다. 농암마을 주민들은 어릴 적 이사를 간 후 반듯한 공무원이 되어 온 그가 장하다고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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