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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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 나그네
  • 정봉애 시인
  • 승인 2012.11.29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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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애(84) 순창읍 출신으로 순창문인협회 회원이다.

청아한 공기 한 모금에
쌓인 시름 씻어내고

촉촉이 젖은 몸으로
새벽 그림자 밟으며

또 하루를 여네

고갯길 넘어 넘어
실바람 붙잡고 흘러 흘러
갈 길은 아득한데
그리움은 터질 듯 몸부림치네

한가한 오두막집 굴뚝

정겨움 피어오르고
구름 사이 희미한 추억

얼굴 내밀면

지평선 너머
황혼 빚어
지친 몸 쉬어가라

유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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