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52) 사랑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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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52) 사랑이란 무엇인가?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2.11.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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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인심야(仁者 人心也), 남을 사랑하는 것이 사람 된 마음이다.[맹자]

대부분의 사람은 인생의 꽃인 청춘 남여시절을 경험하고 짝지어 살면서 한번쯤은 사랑이라는 말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랑은 청춘만의 것이 아닌, 삶과 아픔을 함께하며 살리는 것 살려내는 것이다. 때에 따라 피고 시드는 꽃이 아니기에 외모에 의해 발생하고 시들지 않으며 겉보기에 아름다워 마음이 끌리는 것은 육정(肉情)이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변덕스러운 감정에 의존하지 않으며 가볍지 않고 무거우며 또 다시가 없는 귀중한 인생에 의미를 주기위해 깨어있는 오성(悟性)에 의지한다. 사랑은 인간관계에 생명력을 주는 따뜻함이자 배려이며 바라지 않고 주는 것으로서 이해득실에 초연하다. 나를 비워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며 생각하고 상대의 심성적 결함을 있어야 할 것이 빠진 것으로 인식하여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다. 사랑은 보이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속하고 유한이 아닌 무한의 의미를 추구하며 이익이 아닌 도리를 추구한다.

살신성인(殺身成仁), 속상한 일이 연속되면 병이 들고 병이 심하면 죽음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남을 속상하게 하는 일은 살인의 시초가 된다. 그래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속이 상할지언정 남의 속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즉 자신의 마음을 죽여 사람을 사랑하는 것 이를 일러 살신성인이라 한다.

번지(공자의 제자)가 공자에게 “인(仁)이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 공자가 대답했다. “애인(愛人)”,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人+二=仁(인)’은 나와 당신과의 관계에 영속성을 주는 기능을 한다. 부부사이의 막힘을 뚫어주며 가족의 관계를 이어주고 직장에서는 상하를 소통하게 하며 나와 상대와의 관계를 살아나게 하는 인도(人道)의 극치를 의미하며 유교사상의 핵심이다. ‘人+二=仁’을 알기 위해선 사람의 정체를 알아야 하고 무엇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사람은 몸은 동물이면서 마음은 신(神)을 지향한다. 동물은 눈에 보이는 것에 의해서 단순하게 반응하지만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무한욕망하며 예측불가능하게 반응함으로써 마음은 때에 따라 구하고 버리는 것이 변덕스러워 측량하기 어려우며 항상 저마다 자기 안에 갇혀 사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은 늘 같을 수가 없으며 갈등을 일상적으로 반복하며 살아간다. 때문에 사람을 사랑(仁)한다는 것은 나와 같지 않음을, 나와 다름을 사랑하는 것이고 나와 다름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비워 서운함과 미움을 버리고 때때로 싫어짐을 지워가는 일이며 때문에 인즉인야(仁則忍也), 사랑한다는 것은 참고 견디어 주는 것이다.

사랑은 오래참고 친절합니다.(고린도전서13장4절)

애인불친 반기인(愛人不親 反其仁), 사람을 사랑한다면서도 친절하지 않다면 인(仁)을 배반하는 것이다[맹자]. 사람이 마음에 들면 친절해지는 것은 조건 반사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친절이라 할 수는 없다. 친절하다는 것은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따뜻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편하게 배려해주는 것이다.

애중이친인(愛衆而親仁) 모든 사람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이 인(仁)에 가까운 것이다.[논어]

모든 것이란 단점과 결함이 있어도 사랑한다는 뜻이며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빈부귀천으로 차별하지 않으며 좋아하고 싫어함으로 구별하지 않고 인종으로 구분하지 않으며 적과 우리로 나누지 않고 생각이 같고 다름을 불문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리인위미(里仁爲美),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을 아름답게 산다고 한다.[논어]

보이는 아름다움은 잠시의 아름다움일 뿐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십일 이상 피어있는 꽃은 없고 천하일색의 미녀도 머지않아 쭈글쭈글한 노파로 변한다.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형태 없는 아름다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의 아름다움일 뿐이다.

인자불우(仁者不憂)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근심하지 않는다. 세상의 이치는 심는 대로 거둔다. 사랑을 심는 자가 사랑을 수확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남을 미워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면 마음은 근심 걱정에서 멀어진다. 남을 사랑하는 일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인인지안택야(仁人之安宅也) 사랑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다.[맹자]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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