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석유회사, 기름값 인하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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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석유회사, 기름값 인하 현실화하나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12.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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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액 894억원 … 1000억 달성시 설립신고

국민이 주주로 참여하고 정제공장을 가동해 기름을 공급하는 국민석유회사가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석유회사 설립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주식 약정 공모액이 시작 5개월 만에 894억원을 넘어 목표치인 1000억원에 근접했다. 준비위원회는 약정 공모액이 1000억원을 넘으면 정식으로 설립신고를 하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석유회사 설립은 국내 기름값이 4대 공급사에 의해 좌우되고 있고 정부가 사실상 이를 방조하면서 전세계에서 소득대비 유류비 지출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오명을 쓴 것에 대해 문제인식을 갖고 추진됐다. 준비위원회는 5년 넘게 기름값 거품빼기 운동을 벌이고 법 개정도 청원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며 직접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기름을 공급하고 정제공정과 원가공개 등을 통해 기름값을 20%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국내 기름값 고공행진 요인으로 비싼 중동산 중질유를 쓰고 운송비가 많이 들며 중질분해비와 고비용의 정제시설, 외국지분 배당금 등을 지목하고 있다. 만들어질 국민석유회사는 중동산 중질유 대신 시베리아, 캐나다산 저유황원유를 도입해 원가, 정제비, 운송비를 줄이고 석유화학산업 이익창출로 값싼 기름을 공급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회사가 본격 가동되면 착한 일자리 5000개가 만들어져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는 것이다. 
이런 국민석유회사 설립 취지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민석유 1인1주 이상 갖기 운동에는 78명의 정치인이 참여했으며 현직 국회의원이 75명이나 된다. 강동원(진보정의당) 의원은 자신이 제시했던 반값 기름값 공약의 구체적 실천으로 국민석유회사 설립을 앞세우고 있다. 강 의원은 국민석유회사설립추진 전북준비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달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들이 정유 4사의 원유도입원가 공개, 반제품수입의 비축 의무제 폐지, 정유 4사의 에탄올혼합 독점 폐지 등을 실행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자리에서 "오늘 이 중요한 자원인 석유를 우리 국민이 스스로 주주를 모아서 국민석유회사를 만들고 최소한 20%이상 싼값으로 우리 국민들께 공급하기 위한 중요한 첫 발을 공개적으로 디디는 날이다“며 ”기름 없이 살 수 없는 이 세상인데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 주 갖기 운동을 전개함으로서 국민석유회사가 명실공히 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석유회사 주식약정 목표액은 예상 외로 뜨거운 반응에 이미 몇 차례 올랐다. 기업비밀이라며 원가공개를 안하는 대기업과 달리 국민석유회사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설립시도 자체로 기름값 인하요인을 제공하고 있다. 운전자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는 이 사업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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