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전력난 예고에 군청도 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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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전력난 예고에 군청도 한기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12.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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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온도 18도 제한… 야간에는 그마저도 금지

원전 가동중단에 따른 겨울철 전력난이 예상되면서 공무원들이 근무환경이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군내에서는 전력소비가 큰 사업장이 적고 군청과 장류제조 공장, 방적공장 정도가 그나마 전기를 많이 쓰고 있다. 특히 군청의 경우 공공기관이다 보니 정부가 내놓은 에너지사용제한 조치를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한다. 지식경제부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난방온도가 18도(℃)를 넘지 않아야 하고 개인전열기 사용 또한 금지된다.
군은 이미 겨울철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자 전 직원에게 개인용 난방기구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군에 따르면 소형 난방기구는 물론 열선방석이나 발 토시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감기에 걸렸거나 임신해 몸을 따뜻하게 할 필요가 있는 직원들에게까지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있다. 군은 이들에게까지 지침을 과도하게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지만 형평성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06년부터 지열을 이용해 본청 냉ㆍ난방을 하는 군 특성상 정부 지침을 그대로 따를 수 없는 점도 있다. 30분 가동과 30분 중지를 반복하라는 정부안은 군의 냉ㆍ난방 체계에서는 기계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정성휘 재무과 재산관리담당은 “청사 냉ㆍ난방기 가동은 오전 8시와 오후 3시에 각각 두 시간씩 하고 있다. 지열 난방은 땅에 심을 박아 항상 열이 16도로 유지되는 구조이며 겨울에는 조금 더 따뜻하게 올려서 가동하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가동과 중지를 반복할 수 없다고 통보했지만 전국에 같은 방식으로 냉ㆍ난방을 하는 곳이 드물어 정부가 예외규정을 만들지 않았다. 이해는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난방제한 지침이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기온이 더욱 내려가는 앞으로가 문제다. 군은 날씨가 근무하는데 지장을 주면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나 야근하는 직원까지 챙길 수는 없는 상황이다.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된 올 겨울에는 한기가 군 청사 안에도 감돌게 됐다. 한 직원은 “우리보다 더 열악한 다른 지자체도 있어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위안 삼는다”며 미리 준비한 개인담요로 하반신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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