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4) ‘이외수의 소생법’ 청춘불패
상태바
내책(4) ‘이외수의 소생법’ 청춘불패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0.08.11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이외수 저 ’청춘불패' 해냄출판사

장대 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라!

'밀가루 팔러 나가면 바람이 불고, 소금 팔러 나가면 비가 내리는 것이 인생이다’

재수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그래서 부처님은 인생을 고(苦)라 하셨다.

몇 년째 미룬 방문이라며 아내의 학교 선배가 서울에서 내려왔다. 내려오는 차 속에서 단 숨에 읽고 남겨준 책 ‘이외수의 소생법’ 「청춘불패」 읽고 나니 이 정도면 책 선물 고를 때 쑥 뽑아들어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지난번 헛걸음 한 일이 떠올랐다. 소리에만 추임새가 있을까? 저자 ‘이외수’는 때론 광인 같아서 기인이라 불리고, 감성을 되찾아주는 언어의 연금술사이자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 마음공부로 쌓았을 작자의 내공의 힘이 결코 만만치 않음은 읽는 동안 나의 추임새를 끌어내는 원초적인 힘이 되었다. ‘흐-음, 캬아-, 키키, 억…’

이 책의 내용은 인생의 전반기라 할 수 있는 30대까지 주로 겪어나갈 고뇌이거나, 30대를 넘어선 중반 후반부 삶의 고뇌에 대하여도 해결하는 응용력을 높여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삶의 가치, 부모에 대한 증오, 사랑, 왕따, 백수, 희망, 열등감, 장애, 자살, 시험’ 등의 상처에 대하여 저자는 탁월한 언어를 사용하여 우리에게 다가온다. 싱싱한 설득이자 죽비를 들어 자성을 재촉하는 힘이있다. “백조면 어떠하고 오리면 어떠한가, 아픔이 오는 것은 당연 한 것이고,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라며 우리의 시린 어깨에 담요 한 장 덮어주는 따뜻함 이 있다.

“저급한 욕망이, 천박한 허영이, 편견, 아집, 무지가 고개를 들면 그들을 용감히 살해하라- 탕! 탕! 탕! 마음은 삼라만상을 두루 넘나들 수 있거늘 어찌 봉황이 되어 무한한 창공을 자유롭게 날지 못하고, 한 마리 굴뚝새가 되어 돌 틈에 몸을 숨기랴. 세상이 그대 하나를 끌어안지 못한다면 스스로 고치를 만들어 갇혀 지내지 말고, 자신이 세상을 통째로 끌어 안아버리라고 한다. 장대의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감으로서 길이 생기는 것이다.”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정태련’의 경지에 이른 세밀화를 만나는 일이다. ‘와!’ 라는 추임새가 필요하다.

“사랑의 상처를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궁금하다. 사랑의 상처가 깊었던 서울손님은 지금쯤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있을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