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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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업의 미래
  • 이기수 독자
  • 승인 2013.01.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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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46ㆍ금과 고례)

지금 우리 농업은 위기중의 위기를 맞고 있다. 식량이 부족한 때는 보다 더 생산량의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녹색혁명으로까지 불리어지는 농업중심의 시대도 경험한 적이 있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날로 그 의미의 소중함도 잊어 가는 사회적 골칫덩이로 몰리는 신세가 되어 버린 채 농업과 농민문제라는 국가처리 대상문제로 이해되고 있는 현실이다.
농업은 식량생산이라는 단순한 요건뿐만 아니라 전 산업사회의 발달에 기본적 산업의 넓은 의미를 갖고 있는 대단히 중요한 기초산업이지만 민주주의 틀 안에서 농업의 중요성은 한낱 인구비례에 따른 이해관계로 보아 있으나 마나 하는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과학의 발달은 물질을 분석하여 그 결과물과 이론을 정립함으로서 시작되는 것인데 그 대상은 농업분야에서부터 기원한다는 사실은 모든 분야의 학자들이면 익히 잘 알고 있는 기본 상식이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우리 농업의 현실은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소중한 의미의 인식 보다는 자본주의 논리에 이용되어 기업가와 자산가의 이윤에 필요한 수단으로 더 많이 활용해왔고 그 결과 농업과 농민은 피폐해졌으나 종합적으로는 국가 경제가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었던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 규정에 따라 우리나라 사정상 농업이 지대한 효자 역할을 해 냈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농업은 몰락하고 기업은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농업이 수난을 받고 있는 과정에서도 농민들의 생산 활동은 그치지 않고 친환경 농업분야로 넓혀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고 자연 생태계와 순환조절기능 까지 갖춘 대안적 영농방식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불합리한 자본경제 구조로 인해 생산성과 경제성을 극복하지 못 한 채 표류한 상태에 놓였다.
이처럼 여러 가지로 농업하기에 불리한 조건 속에서 힘겹게 식량생산을 추진 해온 농민들에게 더욱더 가슴 아픈 사실은 21세기 초반부터 몰아닥친 본격적인 ‘정밀농업 기술시대’이다.
미국, 유럽공동체국가, 일본 등 선진국들이 이상기온으로 식량부족을 막고 생산량을 늘려 보겠다고 한 차원 높은 농업생산방식을 선택했는데 이것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항법장치(GPS)와 자리정보시스템(GIS), 휴대전화 위치특성 맞춤 양분관리(SSNM) 등 정보 전달 기능을 통해 무인의 인공기능 농기계가 농민을 대신하여 논, 밭갈이부터 농작물 관리(비료성분함량, 농약살포, 병해충예찰, 생육관리, 재해대비)등 수확까지 농산물 생산 분야를 완전 정복한 시스템으로 현재 실행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농촌진흥청과 학계가 ‘정밀농업연구회’를 창립하여 그 동안 경기도 평택시에서 전략적으로 연구 추진한 결과 바로 실용화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농지 구조상 SSNM 방식이 유용한 점도 성과 결과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앞으로 한국농업은 10년 이후 본격적인 ‘정밀농업기술과학시대’가 진행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그야 말로 농민이 없는 농업의 미래 청사진을 예견하고 있다.
기업은 오직 이윤을 위해 투자 할 뿐이며 중상주의 세계 경제의 흐름은 몰 인간화를 부추기고 있는데 이점을 고려해서 인지 치유농업(힐링농업)을 유달리 강조하고 있으며 이것은 과거 순창 그린투어와 같은 의미로서 엄밀히 따지면 농업이 아니라 서비스 산업이며, 앞으로 농민은 식량생산을 전문으로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 하라는 내용이 짙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권리가 있다고 하지만 이 같은 권리도 인간이 스스로 얼마나 사화구조를 인간중심으로 관리하고 제도화하여 복지 향상을 유지 시켜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하지만 농업분야에서 향후 10년 뒤에 농민이 없고 기계가 농사를 대신하는 구조가 과연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선택인지와 아울러 노동의 기회를 빼앗아 가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서 살아 갈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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