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온라인 여론조작, 양심도 없이 너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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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온라인 여론조작, 양심도 없이 너무합니다
  • 유영선 위원장
  • 승인 2013.01.1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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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영선 (사)순창밀알회 자문위원장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김지하 시인이 새해 1월 8일「기독교방송(CBS)라디오 김현정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ㆍ안철수 전(前) 후보를 아예 형편없는 사람으로 매도하자”라고 발언한 내용에 대해 중앙 유력 일간지를 비롯 각 매체마다 입맛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중앙일보(동일 14시 02분)는 「김지하 “안철수는 깡통, 문재인은 아직도 왕왕대” 막말 논란」제하 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요지로 온라인에 띄웠습니다.
<윤창중 인수위대변인에 대해 당선인이 시끄럽게 못하니까 대신 시끄러운 사람을 앉힌 게 잘 한거다라고 옹호. 문재인 전 후보에 대해 시대가 달라졌는데 아직도 왕왕댄다. 공약이나 말하는 것을 봤더니 그 안에 뭐가 없다. 안철수 전 후보는 처음에는 기대했지만 보름 지나서 보니까 깡통이다라고 혹평.> 
김지하 시인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할 당시 그 이유를 자기식으로 설명했지만 그가 유신시대 저항시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한데다 “민청학련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긴급조치 4호위반과 국가보안법상 내란선동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1월 4일)” 받은 직후 터져 나온 충격적 발언이라 논란을 빚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고 각자환경과 생각의 차이도 크기에 그의 발언에 대해 동일한 반응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유신독재 때문에 인권이 유린된 데다 지역감정을 악용한 결과 국가발전이 지연되었고 특히 상대적 피해를 입었던 호남인의 한사람으로서 인터뷰에서 밝힌 주장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힙니다.
필자는 지면관계상 언론사 및 인터넷 매체에서 어떻게 제목을 뽑고 어떤 내용으로 보도했느냐를 여기서 따지지 않으려한다. 개인차를 인정해주고 그냥 양심에 맡기고 싶어서 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필자는 온라인상 중앙일보에 보도된 김지하 시인의 주장에 대해 일반시민, 독자 등 네티즌 반응이 어떨까 궁금해 하며 댓글을 읽어 봤는데 반대 의견이 우세할 것 같았던 댓글에 오히려 대부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의심하고 원인을 밝히고자 실행한 결과 경악을 금치 못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닉네임 레이니데이(rainy-day)님이 올린 “김지하님께 백%동의함. 윤창중은 그동안 주인 가려운데 싹싹 긁어줬다. 윤창중 정말 씨-원해요!!!”에 일부러 추천을 눌렀더니 놀랍게도 32에서 51로 19단계나 뛰었으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1단계 상승하는 것이 정상)
이번에는 해동삼성님이 올린 “참으로 속 시원하고 지당하신 말씀이시다”에 반대를 눌렀더니 18에서 22로 겨우 4단계 뛰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혹 전국에서 동시에 눌러 중복되었다고 억지주장을 할까봐 몇 차례 시도했는데 역시 유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정 사안에 일반적이지 않는 사람이 자기 의견을 내세워도 그 의견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일 거라며 세세한 부분까지 따지지 않고 넘어갈 수 있지만 이렇게 교묘한 방법으로 여론을 조작한다면 분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론조작도 양심껏 해야지 정말 너무합니다! 이렇게 숫자 불려 여론을 왜곡 시킨다고 대한민국 발전이나 국민대통합에 도움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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