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로에 설치된 소독조, 주민갈등
상태바
농로에 설치된 소독조, 주민갈등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03.07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관계자 “3월 중 철거 예정…난감한 상황”

▲ 주민간 갈등을 빚고 있는 동계의 한 양계농장 입구에 설치된 소독조.
동계의 한 양계농장 입구 농로에 설치된 소독조를 놓고 양계농장주와 인근 과수원농장주가 갈등을 빚고 있다.
소독약품이 과수원으로 유입돼 피해를 입는다는 이유로 군에 여러 차례 소독조 철거를 요구한 것.
과수원농장주는 “소독조에서 소독약품이 날아오고 농로위에서 과수에 약을 뿌렸는데 그것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설치당시에 같은 이유로 양계농장주와 면사무소에 설치하지 않도록 설명했지만 어느새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접수 후 날씨가 풀리면 이설한다고 들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2월 중 양계농가에 철거 공문을 발송했고 이번 주에 철거가 안 되면 다음 주에는 직접만나서 얘기를 할 계획이다”며 “설치당시 설치를 하지 말라고 요구한 내용은 면사무소로부터 들은 바가 없다. 들었다면 설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면사무소 관계자는 “설치 공사 중에 설치하지 않을 것을 얘기한 것은 맞는데 그 시점이 이미 설치가 80%정도 진행된 상태여서 멈추기에 무리가 있었고 이해당사자들이 합의점을 찾아보겠다기에 군에 알리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양계농장주는 “동계지역은 AI도 발생했던 지역이므로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최대한 방지는 하지만 소독약품이 한 방울도 과수농장 쪽으로 오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다”며 “과수원을 매입하기 위해 시도도 해봤지만 내가 생각한 가격과 차이가 커 매입할 수 없었고 대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서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철거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고 억울한 면도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면사무소 관계자는 “행정은 축산농가에 방역을 적극 권장해야하는 입장이다. 소독조는 보통 차량이 다니는 농로에 설치해야하고 그곳 이외에도 농로에 소독조를 설치한 곳은 많다”며 “얘기가 잘 진행돼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안타깝다. 양쪽 모두 일리가 있는 얘기라서 난감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