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전북노인복지연구원 순창지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이흥주(65ㆍ순창읍 남계)씨.
지난 해 8월, 고물을 팔아 생계를 꾸려가는 조성갑(68ㆍ인계)씨는 부인과 같이 트럭을 운전하며 고물을 팔고 오던 중 나무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부인은 사망하였고, 조씨는 하반신 마비상태가 되어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다. 이흥주씨는 조씨 주위에 간호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1차 수술 후부터 지난 2월, 2차 수술을 받은 지금까지 7개월 동안 정성껏 보살폈다는 것. 이 사실을 조씨의 지인이 주변에 알려 미담의 주인공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사고 당사자 조씨는 “단지 아는 선후배 사이인데 대ㆍ소변까지 받아가면서 돌봐주고 도와주신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뒷말을 잇지 못하고 끝내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는 “조 선배는 교통사고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누가 옆에서 꼭 지켜줘야 할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시간을 내 간호하면서 나름 보람도 느끼고 그늘진 곳을 챙기며 항상 같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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