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숙(순창읍 순창로) 순창문인협회 회원
초록빛 기웃거리는
오느 봄날
설렘이 보일까 봐
안개비 자욱한 그곳에
수줍은 작은 가슴
미풍에 가리운 채
가쁜 숨 사이로
부러질 듯 흔들리는
낮은 몸짓
들녘에 향기 남아
펼쳐 놓고
때론 잔잔하게
때론 심연의 눈길로
사랑의 아픔까지
품는다
홀로 피고
홀로 져도
꺾이지 않는
너의 곧은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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