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발전에 보탬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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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발전에 보탬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3.03.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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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섭(적성 고원 출신) 향우, 한국농업연수원(전북 장수) 초대 원장으로 취임

편안한 수필처럼, 때로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마냥 중국의 고사성어를 알기 쉽게 소개한 <열린순창> 속 ‘정문섭이 풀어쓴 중국의 고사성어’. 본지 독자라면 누구나 아는, 그 고사성어의 주인공 정문섭(62ㆍ적성 고원 출신) 향우가 지난 4일 한국농업연수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더불어 지난달에는 ‘인문고사성어’라는 책을 펴내 본지 독자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재미난 고사성어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돈 버는 농업 실현할 것’

적성 고원에서 태어나 적성초ㆍ순창중ㆍ순창농고(제일고)ㆍ육군사관학교ㆍ한국외국어대학교 연수원을 졸업한 정 향우는 대만, 중국 등에서 법학석사, 농업경제관리학박사를 취득하며 노력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35년 동안의 공직생활 뒤 올해 한국농업연수원장을 맡아 새로운 곳에서의 도약을 시작했다.
장수군에 소재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부설 한국농업연수원은 농어민들은 교육에 대한 열망을 해소하고 도시민들은 농업ㆍ농촌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창의적인 농업혁신인력을 양성하는 목적으로 농ㆍ축협임원 경영능력배양 교육, 마을단위 공동사업법인 스마트경영교육, 성공귀농지원 맞춤형 교육, 수계농업경영인 교육, 농ㆍ축협의 이사ㆍ감사ㆍ대의원 위탁교육, 농업인경영 위탁교육 등을 진행하는 농업교육의 장이다.
농업인재개발원장 시절, 공모를 통한 교육 운영 투명성 확보에 중점을 두며 ‘돈 버는 농업’ 실현에 기여하고자 혁신적인 농업인교육에 열을 올렸던 그는 한국농업연수원 취임사에서 “앞으로 농업전문기술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핵심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삶, 철학 담은 네 글자 미학’

정 향우는 고사성어를 ‘삶과 철학을 담은 네 글자 미학’이라고 표현한다. 제1장 ‘교훈’편의 망양보뢰(亡羊補牢, 양을 잃고 우리를 다시 고쳐도 늦지 않다)부터 제14장 ‘허무’편의 황량일몽(黃粱一夢 꿈처럼 덧없는 부귀공명, 허황된 일, 허무한 꿈)까지 120여개 고사성어를 담은 ‘인문고사성어’는 각 고사성어의 뜻, 훗날 사람들이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지, 덧붙여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정 향우의 경험과 옛날이야기를 곁들여.
정 향우는 오랜 중국 생활 가운데 중국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사자성어의 중요성을 깨달았지만 사전에 나오는 뜻만 가지고는 기억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사자성어의 여사적 배경이나 얽힌 이야기 등을 이야기 형식으로 번역해보자 마음먹었다고 한다.
‘인문고사성어’ 책 속에는 2주마다 본지에 소개되었던 노마식도(老馬識度), 대기만성(大器晩成), 명락손산(名落孫山), 퇴피삼사(退避三舍) 등의 고사성어도 담겨있어 <열린순창> 독자로 하여금 “아! 이거 신문에서 본건데!”하는 반가움을 주기도 한다.
책 뒷부분에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의 역사개관’과 ‘중국 고사성어의 원전’을 소개하였으며 미술을 전공한 딸 정다운 양의 그림도 책 중간 중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름다운 유년의 기억, 추억의 모퉁이’라는 제목의 ‘미리 써 본 나의 유언장’도 눈길을 끈다. “소풍가서 마시던 체계산 맑은 물, 지금도 고향이 가까워지면 가슴이 마구 뛰고 동구 밖에서 나를 기다리시던 어머님 모습이 아른거린다”는 책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 글에는 정 향우의 지극한 고향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새 봄을 맞으며 고향에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에 감사하다는 정 향우는 “공직생활 35년을 마무리하고 고향 근처인 장수에 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자주 고향을 방문해 친구들, 그리고 관련 기관들과 교류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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