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 스스로 개척하는 박세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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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 스스로 개척하는 박세옥씨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0.08.1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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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3역, 전남대 대학원의 논문 준비하는 멋진 학생

자신의 삶 스스로 개척하는 박세옥씨

1인 3역, 전남대 대학원의 논문 준비하는 멋진 학생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열정적인 목소리를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중국어로 동화구연을 하게 될 줄 몰랐고 상까지 받아올 때는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아이를 가르쳤던 조선족 중국어 선생님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한 학부모들이 말하는 화제의 주인공은 박세옥(35)씨.

지난 2000년 11월 결혼해서 풍산면 삼촌리에 자리를 잡았다. 중국에서 한족이 다니는 사범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6년 전 순창중앙초등학교 방과 후 중국어 선생님으로 추천되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열성이 주위의 기대를 넘어 함께 근무하던 초등학교 선생님들마저 박수를 보낼 만큼 남달랐다. 자신의 고향 중국 철령의 초등학교를 첫 임지로 선택해 5년 동안 조선족 아이들을 가르치며 실력향상에 노력했고 그 성과도 자랑할 만큼 스스로도 자긍심이 컸다. 조선족이었기에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았고 선생으로서의 사명감은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앙초등학교에서 2008년까지 중국어의 매력에 빠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감동되어 자신도 함께 배웠던 좋은 만남이었다고 회고했다.

“군산대학교가 개최한 전국초등학생 어린이 중국어 구연 한마당을 준비하면서 학교와 학부모님 학생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일등은 순창’이라는 명성을 듣게 되었다”며 오히려 고마워했다.

현재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남편 강주원(40)씨의 아내로, 밝고 건강한 세 아이들의 엄마로, 전남대 대학원에서 연구논문을 준비하며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는 멋진 학생으로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박씨를 응원하며 곁에서 지켜보는 많은 주민들은 지역 여성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시어머님의 부지런함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지금 배우고 있는 중어중문학을 통해 소수민족으로써 전통을 잇고 조선족의 긍지를 지키는 그 정신의 뿌리를 찾고 싶다”는 당찬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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