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정성원 순창원불교 교무
<조시(弔詩)>
정타원 김정열 회장님!
조금만 더 쉬었다 가시었으면 했는데
이 고장에 빛이요 이 고장
어머니상 갖추신
임이시여
너무 존경 했었는데
알고 보니 이사업에 크신 버팀목이셨더군요
수양정신 흠뻑 젖으신 임 조용한 미소
따사로운 손길 훈훈한 법의 향 넘치신 님
당신을 목련(木蓮)이라 부르오리가
연화(蓮花)라 부르오리가
바라만 보아도 정겨움 넘쳐
가슴 설레이게 해놓고
막강한 임무 속에 익어가던 임
이제 지치신 몸 못다 하신 일들
후진들에게 맡기시고
머나먼 길 가셨다가
성불제중 크신 꿈 안고
이 법동산에 오시어
다시 만날 날 서원하시고
편히 가소서
모두는 합장 기도하며
눈물 속에 아쉬움을 삼키며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원기 98년 3월 6일 짓고 3월 26일 영전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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