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구림면 통안리 출신) 전남 목포에서 활동하며, 문예비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해 발길 나그네 등 총 시집 5권 출간
동자승 얼굴 같은 홍시
마저 벗어버린 감나무
꼭대기에 홀로 앉아
누구를 기다리나
방긋이 빙그레
밤새워 씻고 닦고
서리분 바른 얼굴로
아침부터 긴하루를
애태우는 기다림
그래도 마냥
방긋이 빙그레해질녘
어디서 오시었나
까치 사내
빨간 입술을 콕콕-콕
사랑에 아예 미쳐
가슴속 그속까지 콕콕-콕
홍시 여인
그래도 좋아서
방긋이 빙그레 빙 그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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