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ㆍ색소폰 등 …‘잔잔한 봄비 속 은은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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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ㆍ색소폰 등 …‘잔잔한 봄비 속 은은한 울림’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3.05.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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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봄밤 작은 음악회

▲ 제2회 섬진강 봄밤 작은 음악회가 지난달 27일 적성면 석산리 강경마을 북대미숲 작은 도서관 앞마당에서 있었다. 유성은 포크가수가 열창하고 있다.
우려했던 봄비가 내렸지만 오히려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하며 제2회 섬진강 봄밤 작은 음악회가 막을 내렸다. 적성면 석산리 강경마을 북대미 숲 작은 도서관 앞마당에서 지난달 27일 펼쳐진 이번 음악회는 ‘작은 음악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주최로 개최됐다.
도서관 지킴이인 김철수(59)ㆍ김인정(56) 부부는 지난해 4월 ‘작은 문화운동이 민들레 씨앗처럼 날려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첫 번째 섬진강 봄밤 작은 음악회를 지인 및 마을 주민들과 함께 준비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2회 음악회에는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준비돼 음악회를 찾은 주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저녁 6시부터 펼쳐진 1부 공연은 대금산조(최명호), 판소리(김병용), 민요(김병용), 부채산조(김종실), 시조창(이미옥) 색소폰연주(정민호ㆍ김홍식), 플루트연주(정민호), 시낭송(채순종) 등으로 꾸며졌다. 2부에서는 스토리포크앙상블, 색소폰연주(조미희ㆍ김덕창 부부 및 이승엽)와 함께 유성은 포크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빗속에서 연주를 들으며 무대에 선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며 음악이 흐르는 섬진강 봄밤을 만끽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전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미회’ 회원들이 1박 2일 동안 북대미에 머물러 섬진강을 화폭에 담는 행사를 겸해 음악회를 찾았고 순창문인협회원들이 장구목에서 모임을 가진 뒤 행사에 참석해 음악회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내년에는 더욱 짜임새 있는 음악회가 되지 않겠느냐”며 작은 음악회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김인정 씨는 “4월에도 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고 흐리고 바람 불고 비오는 날의 연속이다. 그렇지만 집 뒤 돌담 사이사이 연산홍 붉게 피어나고 라일락꽃 향기 만발하니 봄밤음악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개인이 주최하는 음악회라서 정말 부족한 것이 많지만 그 부족함이 오히려 음악회를 더 친근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회 당일을 기다리면서 날씨만 매일매일 체크하였는데 하필이면 연주할 그 시간에 비가 내린다고 했다. 우려했던 대로 연주시간이 다가오자 맑았던 날이 갑자기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봄비 속에서 연주를 해주시고 그 좁은 천막 안에서 맛있게 음식을 드시던 많은 분들이 고마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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