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통학버스, 배려 없는 노선선정 학생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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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통학버스, 배려 없는 노선선정 학생 불편 호소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05.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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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현재 각 초ㆍ중학교 담당”, 학교 측 “모른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몫

▲ 군내 초·중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학교통학버스.
순창교육지원청(교육장 유현상)의 학교통학버스 운행 노선이 일부학생들의 불편을 무시한 채 강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
일부 면 지역에서 운행되는 통학버스가 학생이 거주하는 마을을 거치지 않고 면소재에만 정차해 마을에서 면소재지까지 약 2킬로미터(km)의 거리를 매일 걷거나 승용차를 얻어 타며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육청 행정지원담당 관계자는 “통학버스는 작년까지는 교육청에서 담당했지만 현재는 군내 각 초ㆍ중학교에서 관리하고 있어 노선수정도 학교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통학버스는 직영차량 15대와 전세차량 7대로 총 22대가 운영 중인데 직영차량의 경우 학교 측에서 노선수정이 가능하지만 전세차량은 이미 계약이 된 차량이므로 노선을 수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행정지원담당은 “통학버스는 통폐합 학교 지원정책으로 실시한 것이지만 해당학생이 없는 동계, 적성 등 지역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며 “전세차량은 올해 계약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노선수정은 힘들겠지만 내년에는 계약사항에 꼭 포함시켜 불편을 겪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버스 계약당시 일찰 공고문과 함께 게시된 ‘용역계약특수조건’ 중 제5조 4항을 보면 ‘학생 전출입, 학사일정 변경 등의 사유로 운행 구간, 코스, 시간은 다소 변경될 수 있으며, “을”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요청으로 충분히 경로를 수정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통학버스를 운행 중인 각 학교에 확인해보니 대부분의 학교는 위와 같은 사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뿐더러 관리를 담당하는 인력조차 없이 버스운전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학교도 존재했다. 모 학교의 행정실 관계자는 “관리 및 운영은 담당하지만 노선수정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교육청과 일선학교가 서로 떠미는 행정태도로 불편은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학부모는 “불편하고 불합리해도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책임 면하기에만 급급하고 숨기려고만 하는 태도는 교육자의 태도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학생들은 “통학버스를 운행해주는 것은 정말 감사하지만 사소한 차이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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