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너나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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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너나 잘 하세요!
  • 김귀영 독자
  • 승인 2013.05.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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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귀영(순창읍 민속) 전) 초등학교 교사

몇 차례에 걸쳐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말씀들을 열린순창 지면을 빌어 투고를 했더니 과연 ‘너나 자~알 하세요!’라는 질타가 쏟아진다. 이미 비공식적으로는 환갑, 진갑 다 지난 나이에 이 무슨 창피란 말인가? 공자님 같은 말씀을 써 대는 당신은 마치 고결한 인격을 지닌 성인군자란 말인가?라는 비아냥에 그저 불언(不言)이면 진군자(眞君子)려니 하고 묵언!
그렇다. 나 역시 흠결이 많고, 애증에 시달리며 괴로워하고, 술 마시면 말이 많아지고, 무단방뇨(無斷放尿)에 실수도 수없이 하는 일개 백면선생(白面書生)일 뿐이다. 요즈음처럼 복잡다난하고 살얼음판 위를 걷는 험한 세상살이에다가 장사는 안 되고 하루하루를 버티기 작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몇 십 년, 아니 몇 백 년만의 불경기 속에서 무슨 그런 거창하고 위대하신(?) 말씀이냐는 소리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나 역시 이런 나의 글을 쓰고 읽으며 나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하며 또한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생각하기도 하며 이를 거울삼아 내가 추구하는 삶을 살고 또 나 자신의 꿈꾸는 사람이 되기 위한 계획을 삼으며 꿈을 현실로 만들도록 노력하고 반추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종착지가 없이 끝없는 성장을 거듭하는 인생의 여정을 가고 있으므로.
어린 시절 교회 주일학교에 다닐 적에 예쁘고 착한 주일학교 반사 선생님으로부터 수 없이 들어서 지금도 귓가에 쟁쟁한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
오랜만에 성경책을 꺼내들고 사무엘 상 17장의 다윗의 일화를 다시 본다. 어린 다윗은 막대기와 돌멩이만 가지고 전신갑주를 하고 창과 방패로 무장한 거대한 장수 골리앗을 무너뜨린다.
이 다윗이 성서속의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이요, 후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 되었으니 돈이면 돈 권력이면 권력 모든 것을 다 가진 인물이었다. 수없이 잦았던 전쟁에서도 늘 승리를 했던 다윗왕!
그가 또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기세등등하며 돌아오는 도중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 반지세공사를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는 세공사에게 말한다. “내가 자만해 질때나 또는 낙심해 있을 때 보면 힘이 나는 한 문장을 반지에 새겨 오너라.”
당대 최고의 실력으로 반지하나는 정말 잘 만들 실력은 있었지만 다윗왕이 명령한 그 한 문장이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아 고뇌에 찬 모습으로 땅이 꺼질 듯 한 숨을 내 쉬고 있는 세공사에게 솔로몬 왕자가 단 번에 해 준 한 마디, “이것 또한 다 지나가리라.”
이후 수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회자되고 지금도 수 없이 많은 블로그들을 장식하고 있는 이것 또한 다 지나가리라.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 네 눈에서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너에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 될 일도 가장 웅대(雄大)한 일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 순간 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이것 또 한 지나가리라. (시 인용) 
그러므로 쫄지 말자,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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