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비결은 단 하나 ‘어울림의 간절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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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비결은 단 하나 ‘어울림의 간절함 때문’
  • 이혜선 기자
  • 승인 2013.05.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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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일본이주여성 중창단, 어울림콘테스트 대상

▶ 군내 거주하는 일본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중창단이 어울림콘테스트에서 대상인 어울림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순창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고재영)에서는 지난 25일 전주 덕진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다문화어울림축제에 참가, 일본이주여성들로 이루어진 중창단이 어울림콘테스트의 대상격인 어울림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애잔한 느낌의 일본 노래와 ‘조국찬가’의 합창은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자 하는 일본이주여성들의 간절함이 객석에 그대로 전달된 듯 관객들로부터 감동어린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유미꼬(금과 매우)씨는 “한 달 전부터 곡을 선정하고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모여 연습을 한다고 했지만, 바쁜 농사철이라 많이 못해 걱정했는데 뜻밖에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독도와 위안부문제 등으로 최근 부쩍 더 얼어붙은 한일관계 때문에 마음이 너무 무거워, 연습하는 내내 노랫말을 되새겨보며 속상함에 울컥 하기도 했다”고 추억했다.
조국찬가를 선곡한 배경에 대해 “비록 일본 출신이지만 나와 내 가족이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제2의 조국, 대한민국을 아끼고 찬양하는 마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두 나라의 참된 어울림을 바라는 간절함으로 양손에 양국의 국기를 불끈 쥐고 가슴으로 힘차게 노래했다”고 밝혔다.
또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이 뉴스로 전해질 때면 일본출신 다문화가족들의 분위기가 한순간 얼어붙고 그 때마다 모두의 심정은 그저 참담해질 뿐이다”며 “특히 엄마가 일본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작은 몸으로 양국의 갈등을 온몸으로 떠안고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고 아픔을 토로했다.
이날 노래는 후쿠다 유미꼬, 가타히라 치에미, 시라이 요시에, 사토 마유미, 나가오까 유꼬, 오다 마유미, 마쯔가미 노리에, 다께와 교오꼬, 미쯔코 씨 등 아홉 명의 일본이주여성들이 열창했다.
한편 전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의 주최 아래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는 다문화어울림축제는 도내 14개 시·군이 참여해 각 지역별로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상호교류를 돕고 지역민과 하나 되는 대표적인 다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국찬가>
동방에 아름다운 대한민국 나의 조국
반만년 역사 위해 찬란하다 우리 문화
오곡백과 풍성한 금수강산 옥토 낙원
완전통일 이루어 영원한 자유 평화
태극기 휘날리며 벅차게 노래 불러
자유대한 나의 조국 길이 빛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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