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72) 자기의 내면을 갖추는 것이 소통의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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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72) 자기의 내면을 갖추는 것이 소통의 우선이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3.06.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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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김옥림 저. 「안철수의 말 한마디가 김제동을 웃게 한다」

서울 향우들의 행사를 축하하기위해 오른 버스 안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지역이 단합되고 발전 될 것인가’라는 이야기가 길어졌다. 서로 소통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고견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왜 우리는 잘 안될까’라는 분위기여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 책에 소개된 유시민, 진중권씨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우리라는 것은 함께 한다는 말인데 공정하고 양보하며 함께 하려는 노력은 없고 편을 가르고 자기들만의 목표와 이익을 우선하고 나누는 오래된 부식토양에서 어떻게 단합이라는 영광의 꽃을 피우겠는가!’라며 직설화법과 독설로 질타를 쏟아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통의 달인으로 안철수ㆍ김제동ㆍ유시민을 꼽고, 이들을 포함한 13인의 인생이야기와 그들만이 가진 소통 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소통 멘토들의 공통점을 살펴본 저자는 이들은 “자기만의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독서가이고, 자신을 사랑하며, 강철 같은 의지와 신념의 소유자이자,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꿈과 이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우리사회의 리더들”이라고 말한다. 
부드러움 속에 담긴 소신과 원칙, 열린 생각과 뚝심철학, 사회와 이웃에 대한 배려로 남다른 도전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 안철수라면 손석희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과 절제된 언어 속에 담긴 예리함을, 김주하 앵커는 절도 있는 화법과 그 속에 담긴 따뜻한 감성을, 자유분방함속에 해학과 진정성을 가진 김정운, 서민적이고 소신과 신념이 강하면서 솔직함으로 무장한 직설화법의 노무현 전 대통령, ‘위대한 탄생’에서 따뜻한 칭찬과 격려의 멘토였던 김태원, 논리와 날카로움의 유시민과 진중권, 냉철하고 논리적인 화법의 백지연, 해박한 지식과 열정의 파워 도올 김용옥, 감성과 공감의 김제동,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금희 아나운서, 부드럽고 성실하며 재치 있는 유재석 등 소통의 귀재들에 대한 분석과 그들의 인생이야기 들이다.
말은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말은 유창하고 길게 한다고 잘 하는 게 아니다. 특히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것은 금물이다. 간결하고 정확하게 말하고 정확한 발음, 매끄러운 말씨, 적당한 말의 빠르기, 듣기편한 음색 등도 고려되어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소통을 위해서는 말을 아끼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화가 난 상대방의 이야기는 맞받아치기 보다는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대화는 평정심을 잃지 않으면서 자신감 있게 하고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아야한다. 해학과 유머 속에 진정성을 가진 말은 파격적이고 자유분방하지만 때로는 살아서 꿈틀거리는 말이 되기도 한다.
말은 생각을 전하는 수단이지만 매우 중요하고 힘이 세다고 그는 말한다. 말은 이제 그 사람의 능력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었다는 설명 중에 나오는 말이다. 귀한 사람의 마음을 사기도 한다. 그런데 말의 힘은 근본적으로 어디에서 나올까?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그것은 “친절하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 좋아하는 일과 자신의 재능을 찾아 꾸준히 최선을 다 하라”는 것인데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이 적용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소통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말은 그 사람이 가지는 무형자산인 내면의 품격에 비례해서 우러나와 힘이 생긴다고 한다. 말은 그 사람을 보여주는 내면의 거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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