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열어보지 않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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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열어보지 않은 선물
  • 김귀영 독자
  • 승인 2013.06.28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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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귀영(60 순창읍 민속) 전) 초등학교 교사

 

‘천국에서 큰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서 18:3-

 

팔불출이라고 했던가? 자식 자랑이요, 마누라 자랑이니 하물며 내 손자 녀석 자랑을 하다니 팔불출 중의 으뜸이렸다.
아무리 못생겨도 제 잘난 맛에 사는 세상, 곰보ㆍ째보라도 제 자식이면 제일 아니던가! 우리 고장 명가수 신신애 선배가 갈파하신 대로 잘난 사람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 대로 사는 세상은 요지경!

좌우튼 우리 손자 민재는 객관적으로 잘 생겼다고 인정을 받았다. 최근 신한은행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입상까지 하였으니 말이다.(예쁜 자식을 둔 여러분도 응모하시길)
얼굴도 이쁜데다 나를 닮아서인지(?) 성격 또한 완전 짱!
마태복음의 예수님 말씀대로 천국 1순위에 해당하는 예쁘고 착한 우리 손자 민재!
초등학교 선생으로 수십년을 지탱한 이유도 예쁘고 착한 수많은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토록 초롱초롱한 까만 눈동자들이 해마다 나를 울리고 웃게 하고 감동에 설레게 한 것이다. 이미 장성하여 나와 같이 중노인이 된 녀석들이 술집에서 만나 옛날이야기를 꺼내며 술잔을 건네면 가끔은 눈물이 나올 정도다.
어쨌든 사람들이 나를 닮았다고 아부를 할 때면 기분은 좋다. 최근 이름을 민재(旼才)에서  민재(旼在)로 바꾸느라고 한참 읍사무소로, 남원 법원으로 다녔는데 엊그제 개명 판결허가서가 드디어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날아왔다. 재주 재(才)자를 빼고 항상 온화함이 가득한 사람이 되라고 온화할 민에 있을 재 민재(旼在)!
싸우지 말고 남들과 화목하니 한 평생 보내라. 인생 별것 아니여. 한바탕 재미있게 놀다 가는 소풍 같은 것이다.
아직도 다 알 수 없는 열어 보지 못 한 선물 같은 우리 손자 민재! 내일 모래면 돌이라니 가슴 벅차다. 새 색시 같던 마누라가 할머니가 되고 철없는 본인이 할아버지가 되었다니 독자 여러분이여, 용서하시라. 나의 부족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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