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과 함께 고향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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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과 함께 고향 다녀왔어요”
  • 이혜선 기자
  • 승인 2013.06.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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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경찰서, 다문화가정 모국방문단 행사 성료

▲ 쌍치면에 거주하는 스론속가이씨 가족은 순창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모국방문단에 선정, 5박6일동안 친정인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순창경찰서(서장 강윤경)는 ‘2013년 순창다문화가정 모국방문단’을 발촉하고 선정된 다문화가족과 캄보디아를 직접 방문, 가족상봉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현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쌍치면에 거주하는 스론속가이(31) 씨의 가족으로 5년 전 남편 박시백(55) 씨와 백년가약을 맺어 현재 아들 하나를 두고 시어머니 모시고 잘 살고 있는 모범적인 가정이다.
평소 효부라는 주위의 찬사와 함께 속정 깊기로도 유명한 속가이씨는 주변 캄보디아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손수 음식을 나누고 고민상담까지 자청하는 등 많은 선행을 베풀어 쌍치면 내 소문이 자자할 정도라고. 이런 평판이 널리 알려지면서 올해 모국방문단 가정으로 최종 선정, 속가이 씨에게 고향방문이라는 기쁨과 행운이 찾아오게 됐다.
5년 동안 딸을 생각하며 그리움에 가슴이 사무쳤다는 속가이 씨의 어머니는 “딸을 한국으로 시집보내놓고 걱정이 많았는데 한국의 경찰관들이 고향에 보내준 것도 모자라 여기까지 직접 방문해 동네잔치를 열어주어 정말 고맙다”며 “이제는 내 딸을 한국으로 시집보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또한 “클라티에 태어나서 앙코르와트를 한번 여행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효도관광을 시켜주니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지난 14일부터 19까지 6일간에 걸쳐 캄보디아 클라티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보안 협력위원장 3명과 순창경찰서 경찰관 1명이 함께 현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현지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 기증에서부터 동네잔치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방문단의 활동에 감동한 마을 주민들은 각종 음식과 마을노래자랑으로 고마움과 환영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모국방문단 운영행사를 성공리에 마친 이정길 보안 협력위원장은 “처음에는 캄보디아에 가서 어떤 봉사를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뒤늦게나마 봉사의 참의미를 깨닫게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윤경 경찰서장은 모국방문단 운영행사가 성황리에 끝난 자리에서 “이번 행사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참다운 봉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모국방문단의 노고에도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순창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3개월 전부터 대상자 선정에 착수, 모범적인 가정을 찾아 각 파출소별로 한 가정씩을 추천받아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적으로 모국방문 대상 가정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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