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혈압,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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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혈압,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신호다
  • 손남식 향우
  • 승인 2013.07.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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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손남식 전) 국민연금공단 남원지사장

필자가 혈압이 높아지면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그럴만한 근거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에 혈관이 연결되어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지속적으로 연구한 결과 우리 몸 전체 혈관의 길이를 지구의 두 바퀴 반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지구 한 바퀴가 4만77킬로미터(km)이므로 두 바퀴 반이면 10만192km나 되는 것이다.
내 몸속 혈관의 길이가 이렇게 된다는 것을 인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실제로 몸 전체의 혈관을 꺼내서 한 줄로 이어서 나온 수치는 아니겠지만 과학자들이 연구의 연구를 거듭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믿어도 될 것 같다. 이렇게 내 몸 안의 혈관은 그 길이만큼이나 구조와 기능도 상상을 초월한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와 장에서 몸에 필요한 영양소(포도당, 아미노산 등)와 음식물찌꺼기를 구분하는 중요한 일을 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몸에 필요한 포도당, 아미노산, 비타민, 칼슘 등 영양소는 혈관을 통해서 우리 뇌, 장기 등 몸 전체로 공급되고 있다. 아무리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에도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영양소가 공급되지 못해 장기 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게 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은 심장에서 보내는 혈액이 혈관을 타고 몸 전체로 흐르는 과정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면 왜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는 일이 발생되는 것일까? 사람이 태어날 때는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혈압으로도 혈액이 잘 흐르게 된다. 그런데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혈액에 혈전(작은 피 덩어리), 콜레스테롤 등이 많아져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정상적인 혈압으로는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기 때문에 심장에서 압을 높게 혈액을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심장은 혈관에 문제가 발생되면 압을 높여서 혈액을 보내지만 실제로 인지하지 못하고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렇게 혈압이 높아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에 내 혈압이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하는 것은 건강을 관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다.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모든 검사수치가 하나인 반면 혈압수치만 2개의 수치로 되어 있다. 심장은 혈액을 받아서 다시 그 혈액을 보내는 일을 1분에 60회 이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심장이 혈액을 받을 때의 이완기압과 혈액을 보낼 때의 수축기압을 확인하기 때문에 숫치가 두 개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80(이완기)∼120(수축기)을 정상혈압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정상혈압은 89이하(이완기)∼139이하(수축기)인데 80(이완기)∼120(수축기)이 정상혈압으로 인식된 것은 혈압을 더 안전하게 관리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이완기혈압이 90∼94, 수축기혈압이 140∼159가 될 경우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경계성고혈압이라고 하고 이완기혈압이 95이상이거나 수축기혈압이 160이상인 경우는 반드시 치료를 요하는 고 위험 고혈압이다. 혈압은 이완기 혈압이든 수축기혈압이든 두 개 모두가 정상이어야 하며 만약 한쪽만 혈압이 높은 경우에도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혈액은 배관의 수돗물이 흐르듯 규칙적으로 흐르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흐르고 있다. 만약 혈압이 정상이라고 하면 그래도 냇물이 흐르듯 흐를 수도 있다. 하지만 혈압이 높은 사람의 경우 심장에서 혈액을 받아서 보낼 때 혈액이 혈관 벽을 더 세게 치기 때문에 혈관 벽이 상처가 나게 되고 그로인한 상처딱지 등이 떨어지는데 이것을 의학적으로 혈전이라고 한다. 이렇게 혈전이 많아지면 혈액이 투명하지 못해서 혈액순환은 더 어렵게 되고 심장에서는 압을 더 높게 혈액을 보내게 되어 혈압은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태풍의 강도가 크면 클수록 더 큰 파도가 일게 되고 그 파도가 육지와 부딪히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되는 것과 같이 혈압이 높은 사람은 심장에서 보다 센 압력으로 혈액을 보내기 때문에 혈관 벽을 더 많이 손상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심장에서 압을 세게 혈액을 보내게 되면 혈관덩어리 구조로 되어 있고 비교적 혈관이 약한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이어져 신체기능마비 및 인지능력상실 등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또한 혈전(작은 피 덩어리)이 많아지고 엘디엘(LDL, 저지방 리포단백질)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와서 뇌출혈로 인하여 오는 같은 현상(신체기능마비, 인지능력상실)이 나타나게 된다. 혈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평소 혈압관리를 잘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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