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74) 열정이 있는 여성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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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74) 열정이 있는 여성이 아름답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3.07.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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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김미경 저.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이른 아침의 동쪽하늘이 아름답다. 산은 어깨를 이어가며 구름바다를 이루고 경지에 이른 화가가 밤새 다녀갔는지 하늘에는 커다란 수묵화를 걸어놓았다. 날씨만 좋으면 매일 하늘의 그림이 다르고 볼 때마다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최고의 걸작이지만 부지런하고 마음을 열 줄 아는 사람에게는 관람료도 받지 않고 보여준다.
새벽 자전거운동 길에 함께 관객이 되던 아내는 시험기간이라며 책상 앞에 남아 있는 날이 많아졌다. 집집마다 선풍기와 세탁기가 무던히도 애를 쓰는 폭염의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일하고 살림하고 나이 들어 공부까지 하는 아내를 위한다며 아들 둘하고 나까지 남자 셋이 모여 결심을 했다. 빨래도 걷고, 개고, 청소와 설거지도 하자며 눈빛을 마주치며 서로 다짐을 했던 것인데 결과는 턱없는 관심 부족이고 실천 부진이다. 모두들 경고 감이다.
“여자들의 인생은 결혼 후부터가 진짜다. 그러니 살림과 육아 맞벌이 때문에 덮어둔 자신의 꿈을 되살려라!”고 외치는 저자 김미경씨는 텔레비전에도 많이 나오는 스타강사이다. 그는 여성이 결혼하면 “여자로 아내로 엄마로 주부로 며느리로 살아가게 되지만 그 숱한 경험을 노하우로 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고 배려하고 인내하는 삶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삶은 포기하는 것이 대부분의 여성”이라고 지적한다.
결혼과 함께 접어버린 꿈은 왜 되살려야 되는 것일까? 농촌이라 조금 다르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미래는 훨씬 더 오래 살게 된다는 점, 생계를 책임진 남편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현실적인 이유라고 설명한다. 어찌 그 뿐이랴.
“꿈은 근사하고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슴이 뛰고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보다 원대한 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선택한 다음에는 꿈을 중심으로 삶의 체계를 갖추어 살아가라”고 당부한다. ‘당신의 꿈이 당신을 결정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꿈은 한 번 정하면 화석처럼 굳어진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화시켜 나가야한다. 아내의 삶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여자의 꿈은 남자의 꿈보다 더 단단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다면 ‘당장 무조건 시작하라. 끊임없이 훈련하라. 그리고 온 힘을 다해서 매진하라’는 것이 당돌한 내용이지만 그가 말하는 성공의 처방이다.
남편은 동반자로써 서로 격려하고 새롭게 충전할 수 있는 믿음의 관계로 만들어야 한다. 남편에게도 자기계발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는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것이 아이에게는 평생을 품고 갈 긍정의 씨앗이 되기 때문이다. 엄마는 아이의 첫 번째 역할 모델이자 최초의 멘토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말까지 아내가 꿈을 실현 해가는 동안 남편과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관계에서 요구되는 구체적인 조언들을 책에 담아 놓았다.
저자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 책은 “꿈을 버리지 않는 사람은 언젠가 자신을 놀라게 한다. 꿈은 아내여서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 때문에 못 한다고 말하지 말라”는 말로 나약함에서 벗어나라고 충고한다.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변화 관리 능력’이 갖춰져야 하는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지혜가 숨은 책 읽기와 신문보기 같은 노력으로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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