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순창 농업정책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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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순창 농업정책의 방향
  • 설금환 회장
  • 승인 2013.07.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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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설금환 순창군고구마연구회장

지역은 나름대로 농업 생산 활동의 성향이 크게 변화하지 않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작물의 종류가 정해지고 기르는 방법과 사용되는 수단이 일정하게 정렬되면서 고을의 특화농법이 유지되고 전수되는 것인데 이에 따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농업정책이 세워지고 세분화된 행정집행이 이루어지면서 보다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 때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향상과 아울러 삶의 질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쌀 농업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지역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전국 팔도 중 삼남지역으로 선택되어 나락종자 채종지로 지정받아 해방 이전까지 순창산 종자를 ‘순창도’라 칭하여 한강 이남 지역에서 널리 재배하는 식량정책 사업이 진행되어 왔던 것으로 확인된 지역입니다. 수백년 동안 우리 순창지역이 나라에서 특별히 관리 대상지역으로 구분하여 농산물 시험연구지로 적합한 유서 깊은 선택지이자 오랜 세월동안 지역의 명성이 전국 각지에 각인되어 왔지만 지방 분권시대와 고도성장에 비율을 맞추다보니 정작 지역의 특성을 살릴 겨를도 없이 경제적 부가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먼 곳에서 이득을 찾으려는 농업정책 방향이 아쉽기만 합니다.
또한 5공화국 이전 까지만 해도 순창산 한우는 전국 제1의 종모지역을 유지했고 쇠고기 특유의 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의 의해 축산정책 까지도 부여받은 천해의 자연지역 특성을 갖춘 지역 이지만 세계 무역 협상 의제로부터 지역 지도자들이 무지한 대응 역량 탓에 지역권을 주장 하기는 커녕 시대의 조류물살을 더욱 앞서 설명한 결과가 지금에 와서 사회 경제적 손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게 무너지고 있으며 지역 농민들의 삶 또한 농업 생산 활동을 포기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근래에 여성 농민들이 나서서 농산물 토종 보전 운동을 늦게나마 힘 있게 펼치는 것은 참으로 우리 지역으로선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은 곧 순창 농업에 맞는 ‘적지적종법’을 다시 시작하자는 운동이라고 높이 평가합니다.
시대가 변하고 의식과 구조가 아무리 세련되게 진화했다고 하여 먹을거리와 원료를 생산 해내지 못하면 사람은 굶어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식량생산의 기반과 농업생산의 주동력인 농민을 편파적으로 하대하여 농산물 농산물의 자급률을 낮추는 농업 정책은 결코 용서 받을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순창의 농민들과 군민 모두가 금년 한 해도 풍년 농사를 함께 걱정하는 미덕을 나누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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