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깊은 골짜기 양지바른 기슭에
얼마를 외로웠던가 잡초는 우거지고
고독에 무너져 형태조차 희미해
초라한 무덤가에 배롱나무 두 그루
화사한 미소가 영들의 쓸쓸함을
달래 주네.
그 옛날 명당이라 부모님 모셔놓고
배롱나무 두 그루 심고 돌아설 적엔
해마다 오리다 맹세도 했겠지만
이날도 오지를 못해
아린 기다림을 산바람이 살포시
안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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