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 (구림 통안 출신)
누가
나뭇잎에
찐한 키스를 했나
나도
나뭇잎이고 싶다
하얀 이슬에 취해
비틀 춤추는 나무
나도 취하고 싶다
참새 떼 떠나버린
텅빈 들녘
나는
외로운 허수아비 ***인생은 세월 따라가고 세월은 계절 따라간다. 계절의 끝자락 가을날의 무상 외로운 것은 허수아비뿐만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로맨스그레이의 아름다운 황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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